경찰,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본격 수사착수..."업무상과실치상 여부 확인"

2025-01-29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경찰이 지난 28일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와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29일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화재 사고 조사를 시작했으며, 오는 30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합동 감식 이후 수사본부 구성 등 수사 인력과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화재 원인 규명은 소방 당국과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가 합동으로 진행하며, 경찰은 이와 별개로 항공사의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여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수화물 반입 규정 준수 여부와 기체 전력 설비 문제 등을 점검해 과실 유무를 확인할 계획이다.

화재 원인과 관련해 한 현직 기장은 SNS를 통해 "항공기 보조 동력장치(APU)에서 불이 시작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면서 "선반 안에 있던 보조 배터리나 전자담배 훈증기 같은 수하물에서 불이 났거나 화장실 내 흡연, 기내 상부 전기 합선 등으로 화재 원인이 좁혀진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경찰은 군 공항인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대형 인명피해 가능성이 있는 항공기 화재인 만큼, 테러나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테러로 의심될 만한 보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화재 발생 하루 전 국내 모 공항을 대상으로 항공기 폭발 위협이 있었으나, 신고자가 허위 신고임을 자백해 화재 당시 항공 보안은 평상시 수준으로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dconnect@newspim.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