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덩달아 뜨는 HVAC(냉난방공조)...삼성전자 관계자, LG전자 전시품 내부 구조까지 '찰칵찰칵'

2024-09-27

냉난방공조 전시회...LG전자, 공공·상업·주거 나눠 전시

삼성 직원 다수 발견...분해도 다각도 사진 촬영하기도

AI 열풍, 서버 수요↑...서버 관리 위한 HVAC 관심↑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삼성전자 관계자로 추정되는 관람객들이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 ‘하프코 2024' 행사에서 다수 목격됐다. 지난 5월 삼성전자는 미국 냉난방공조 기업인 레녹스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해 HVAC(냉난방공조)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시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행사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경쟁사인 LG전자 부스에서 내부 구조가 노출된 공조기기 전시물을 다각도로 촬영해 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외에도 행사장 곳곳에서 삼성전자라고 쓰인 출입증을 목에 건 관람객들이 여럿 목격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 직접 부스를 마련하진 않아 순수 참관 용도일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전시에서 HVAC 솔루션을 산업, 주거, 공공분야로 나눠 선보였다.

산업 솔루션으로는 피크전류가 발생하지 않아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한 ‘인버터 스크롤 칠러’, 무급유 자기베어링 기술을 적용해 마찰 손실을 줄여 에너지효율을 높인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 등 칠러 대표 제품이 전시됐다.

주거 솔루션에는 ‘1방향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과 ‘프리미엄 환기 시스템이, 공공 솔루션으로는 AI 절전이 가능한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MultiV i)’와 ‘실외공기전담공조시스템(DOAS; Dedicated Outdoor Air System)’ 등이 전시됐다.

특히 가스 연료와 전기 연료 체계를 통합해 선택적으로 쓸 수 있는 기술은 전세계적으로 봐도 LG전자의 것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종류의 에너지를 쓰는 설비를 연동했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비싼 여름에는 가스를 사용해 냉방하고, 반대로 겨울에는 전기를 써 난방하는 '하이브리드' 냉난방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HVAC 설비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공공시설의 경우 전기, 가스, 지열 등 에너지원을 다분화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LG전자가 유일하게 가스 엔진 HVAC 시설과 전기 엔진 HVAC 시설을 연계하는 솔루션을 갖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러한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어 LG전자의 것이 전세계에서 유일무이하다고 봐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냉난방공조 분야가 최근 화제가 되는 이유는 AI 때문이다. AI는 대용량 서버에서 구동되는데, 서버 관리에는 온도 및 습도 조절이 필수다.

다국적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버 관리에 필수인 HVAC 시설에 관심이 쏠리는 추세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