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023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 결과 발표
이번 조사부터 중기부 단독 시행…조사 범위 확대
연간 영업익 2500만원…기업체당 부채 1억9500만원
경영 애로사항 1위 '경쟁 심화'…원재료비·상권 쇠퇴 등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2023년 기준 소상공인 기업체 수는 총 596만1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연간 평균 매출액은 1억99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체당 연간 영업이익은 2500만원, 기업체당 부채액은 1억9500만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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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통계청과 공동으로 조사를 수행했으나, 이번 조사부터는 중기부 단독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조사 기준도 개편했다. 당초에는 사업체를 단위로 조사하는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 명부를 활용했지만, 이번에는 기업 단위 통계로서 조사 자료와 행정 자료를 결합한 '기업통계등록부'로 명부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기업체 단위의 소상공인 실태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행정 자료에만 존재해 기존 조사에서 누락됐던 소상공인까지 포함됨에 따라 조사 범위가 더욱 확장됐다.
2023년 기준으로 소상공인 11개 주요 업종의 기업체·종사자 현황을 살펴보면, 기업체 수는 596만1000개로 전년(412만4000개) 대비 늘었다. 다만 기업체당 평균 종사자 수는 1.60명으로 전년(1.73명)에 비해 줄어들었다. 종사자 수는 955만1000명으로 전년(713만5000명)보다 증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기업체와 종사자 수는 늘고 기업체당 평균 종사자 수는 줄었으나, 이번 조사는 모집단 기준이 변경됐기 때문에 전년과 직접적인 수치 비교가 어렵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특히 기존 조사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던 소규모 기업체가 추가로 반영된 점이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 기업체 수를 살펴보면 도·소매업이 200만개(33.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부동산업 85만4000개(14.3%) ▲숙박·음식점업 79만개(13.3%) ▲제조업 55만4000개(9.3%) ▲건설업 55만1000개(9.2%) 순이었다.
업종별 종사자 수에서도 도·소매업이 299만1000명(31.3%)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숙박·음식점업 140만6000명(14.7%), 제조업 130만2000명(13.6%), 건설업 107만6000명(11.3%), 부동산업 107만6000명(11.3%)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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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실적을 보면 기업체당 연간 매출액은 1억9900만원으로 전년(2억3400만원)에 비해 감소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2500만원으로 전년(3100만원)보다 줄었다.
기업당 부채 보유 비율은 60.9%로 전년(59.3%)보다 소폭 증가했다. 기업체당 부채액은 1억9500만원으로 전년(1억8500만원)에 비해 늘었다.
창업 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가 62.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순위는 '수입이 더 많을 것 같아서(28.9%)', 3순위는 '임금 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5.4%)'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영 애로사항(복수응답)은 ▲경쟁 심화(59.1%) ▲원재료비(42.1%) ▲상권 쇠퇴(36.7%) ▲보증금·월세(25.6%) ▲최저임금(14.9%) 순으로 집계됐다.
중기부는 다음 달 확정 결과가 나오면 이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정책 수립의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2023년은 일상으로의 회복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증가한 부채와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경영 여건이 여전히 녹록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수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 상품권 발행을 늘리고 3월 동행축제를 개최하는 한편,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저금리 자금 공급과 배달·택배비 지원 등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