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파크골프 시장 결산…기술·브랜딩이 승부 갈랐다

2025년 파크골프 시장은 명확한 변곡점을 찍었다. 생활체육을 넘어 시니어 레저 산업의 핵심 축으로 성장한 파크골프는, 특히 스크린파크골프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본격적인 브랜드 경쟁 시대로 접어들었다. 단순한 시설 운영이나 장비 판매를 넘어, 기술·브랜딩·마케팅 전략이 시장 판도를 좌우한 한 해였다.

2025년 시장의 승자, 기술과 브랜드를 동시에 잡다

2025년 스크린파크골프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기술력 중심의 상위 브랜드 강세다. 타구 인식 정확도, 실제 필드와 유사한 코스 구현, 시니어 친화적 UI, 안정적인 무인 운영 시스템까지 기술적 완성도가 빠르게 상향 평준화되며, 시장은 ‘누가 더 잘 구현했는가’에서 ‘누가 더 신뢰받는 브랜드인가’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GTR파크골프는 시장의 흐름을 주도한 대표적인 브랜드로 평가된다. 고성능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톱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단기간에 브랜드 인지도를 확장했다. 이는 단순한 장비 경쟁이 아닌, 브랜드 이미지를 선점한 전략적 승부수였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5년은 기술력만으로는 부족했고, 기술을 브랜드 스토리로 포장한 곳이 시장을 가져갔다”며 “GTR파크골프는 이 공식을 가장 빠르게 실행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2026년을 향한 새로운 변수, 가성비 브랜드의 무서운 성장

2026년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복합적이다. 기술 격차가 줄어들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가성비 브랜드들이 무서운 성장세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임팩트 파크골프, GTS파크골프, 마이파크골프 등은 초기 창업 비용 부담을 낮춘 전략으로 빠르게 세력을 확장 중이다. 이들 브랜드는 소형 평수, 무인 운영, 간결한 시스템 구성을 통해 소자본·실속형 창업 수요를 흡수하며,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시장 구조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2026년은 상위 브랜드 독주 체제에 균열이 생기는 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전문가는 “기술이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은 매우 강력한 진입 무기”라며 “가성비 브랜드의 성장 속도는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점 경쟁력의 핵심은 ‘다양한 수익 모델’

하지만 가격만으로 시장을 장악하기는 어렵다. 업계가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2026년 핵심 성장 요소는 지점에 제공되는 다양한 수익 모델의 유무다.

스크린 이용료만으로 매출을 구성하는 단순 구조는 한계가 명확하다. 이에 따라 경쟁력 있는 브랜드들은 ▲파크골프 아카데미 운영 ▲국내·국제 자격증 발급 ▲용품 판매 및 유통 ▲동호회·리그 운영 ▲지역 연계 대회 ▲투어 및 체험 프로그램 등 복합 수익 구조를 지점에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본사는 장비를 공급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지점의 매출 구조를 설계해주는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며 “지점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를 가진 브랜드만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년, 기술이 아닌 ‘마케팅과 구조’의 싸움

전문가들은 2026년 스크린파크골프 시장을 ‘기술 이후의 경쟁’으로 정의한다. 기술은 기본값이 되었고, 이제는 브랜드 인지도, 마케팅 메시지, 지점 수익 구조, 커뮤니티 운영 능력이 생존을 가르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톱모델 활용, 미디어 노출, 공익 이미지 구축, 시니어 친화 콘텐츠 등 감성 마케팅과 신뢰 마케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동시에 가성비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 간의 양극화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2025년이 기술력 중심의 선별기였다면, 2026년은 진짜 브랜드만 살아남는 생존 경쟁”이라며 “파크골프 시장은 이제 스포츠가 아니라 하나의 산업이자 플랫폼 경쟁 단계로 진입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