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역사, 인간 존중의 가치를 춤으로 형상화
[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거리의 춤꾼'으로 알려진 춤꾼 박정희가 오는 28일 오후 7시 음악창작소 창공홀에서 특별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박정희의 삶과 예술세계를 회고하며, 그가 걸어온 춤의 여정을 영상과 무대 퍼포먼스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박정희는 수십 년간 거리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사람과 역사, 인간 존중의 가치를 춤으로 풀어내 왔다. 그의 춤은 '사람, 진실, 인간 존중'을 핵심으로 삼아 일상의 현장에서 시대의 공기와 감정을 담아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공연은 '여는 무대'를 시작으로 박정희의 활동 기록을 담은 영상 '거리의 춤꾼'이 상영된다. 이어 ▲채명과 함께하는 '모두의 이야기' ▲김효정의 클라리넷 연주 '영혼을 울리는 클라리넷 그리고 몸짓' ▲장기영의 '치자에 물들다' ▲박정희의 신작 '유연' 등이 순차적으로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난다. 마지막 순서인 '다함께 춤을'에서는 출연진 모두가 무대에 올라 흥겨운 춤으로 공연을 마무리한다.

이번 공연에는 춤꾼 장기영, 클라리넷 연주자 김효정, 반주자 엄영랑 등이 함께하며, 사회는 무용비평가인 채명이 맡는다. 또한 조명감독 한규범, 영상·음향감독 최재호, 기록 정태연, 하우스 운영 하외숙·배선자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박정희 춤꾼은 "가장 최근 일본 장생탄광, 대구 10월항쟁 추모제 진혼무를 추면서 한강 작가의 죽은 자가 산 자를 도운다는 말처럼, 미약하지만 제가 추고 있는 춤이 우리 사회와 국가에 의미있는 역사를 새긴다는 자부심으로 이번 무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박정희가 오랜 시간 거리에서 쌓아온 예술적 경험을 무대라는 형식 안에 집약해 보여주는 자리"라며 "관객들이 그의 춤이 전해온 인간의 따뜻함과 이야기들을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정희 춤꾼은 대구에서 출생해서 대구가톨릭대학교 무용학과와 고려대학교 사회체육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사회체육학과 전임강사, 대구 북구의원을 거쳐, 현재 한국민족춤협회 대구지회 이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여성위원회 운영위원, 대구북갑 지역위원장이다.
yrk5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