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게임쇼 개막…'신작이 주가 끌어올리나' [줍줍리포트]

2025-08-19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을 앞두고 K-게임 대표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펄어비스의 ‘붉은 사막’ 등 기대작 발표와 시연을 앞두고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7.80% 오른 3만 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도 4.79% 오른 32만 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넷마블(3.23%), 엔씨소프트(0.49%), 카카오게임즈(0.91%) 등 주요 게임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국내 대형 게임사는 20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5’에 참가한다. 올해 게임스컴은 72개국에서 1500여 개 게임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전일 7%대 급등세를 보인 펄어비스는 게임스컴에서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작 ‘붉은사막’의 퀘스트 데모 버전을 선보인다. 당초 올해 4분기 출시를 예고했던 ‘붉은사막’은 자체 개발한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다. 그러나 펄어비스가 지난 13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출시 시점을 내년 1분기로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24.17% 급락했다. 이전에도 출시 연기를 거듭하며 투자자들의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키운 작품으로 최근 증권사들은 연달아 펄어비스의 목표 주가를 하향조정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 출시는 이미 수차례 지연돼온 만큼 사측이 분기 단위가 아닌 월 단위의 구체적 출시 일정과 로드맵을 시장에 제시했어야 한다”며 “이 부분이 충분히 이행되지 못하면서 신작 출시 계획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결국 밸류에이션 멀티플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펄어비스의 올 2분기 매출은 79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 줄어들었다. 영업손실은 118억 원으로 적자가 계속됐다.

크래프톤은 차기작 ‘PUBG: 블라인드스팟’과 ‘인조이(inZOI)’의 첫 확장 콘텐츠(DLC), ‘배틀그라운드’ 시연 공간을 마련했다. 크래프톤은 역시 올 2분기 실적에서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업계에서는 하반기 ‘배틀그라운드(PUBG)’ 콜라보레이션 업데이트와 UGC(이용자 제작 콘텐츠)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넷마블, 엔씨소프트 등도 신작과 관련한 콘텐츠를 게임즈컴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게임주들의 주가 반등세가 일시적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지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차이나조이, 게임스컴, 도쿄게임쇼, 지스타 및 TGA까지 글로벌 게임쇼가 집중된 기간”이라며 “상반기 이익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한 광고비 지출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