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디스플레이기업 호니글라스, 한국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진출 속도

2025-06-04

대만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호니글라스(HONY GLASS TECHNOLOGY)가 국내 박판유리기업 지웰코퍼레이션(대표 안경철)과의 기술협력을 발판으로 한국과 일본 디스플레이 곡면유리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호니글라스는 대만 신타이뻬이시 루이팡공업단지에 위치한 소재·장비기업이다. 46년간 산업용과 가전제품 및 디스플레이용 유리가공, 안티글레어(AG:Anti-Glare), 안티리플렉션(AR:Anti-Reflection), 안티핑거프린트(AFP:Anti-Finger Print) 등 표면코팅에 특화된 사업을 운영해왔다. 현재 400여개 고객사와 1000여종의 제품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이 업체는 최근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등의 현지기업들이 앞다퉈 개발중인 유리관통전극(TGV) 기판을 독자 공정기술과 장비로 개발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최근에는 비아홀(Via Holes)을 가공하는 레이저설비와 에칭설비를 가동했고, 레이저 가공과 습식에칭·표면처리 분야 축적된 노하우로 TGV분야 독보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엔 건물외벽용 태양광 발전 글라스에 박막 재료인 '카드뮴 텔루라이드(CdTe)'를 코팅하고 배면에 반사판을 적용한 특허도 확보했다. 열절연 태양광 유리(HISG)기술을 적용해 투과율 60%·발전효율 18%, 열차단 기능의 대형 판넬 제품을 생산, 현재 대만 송산공항에 설치중이다. 본격 양산에 대비해 제2공장이 2027년도 완공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호니글라스는 특히 국내 기업 지웰코퍼레이션과 협력해 일본 에이지씨(AGC)가 독점하고 있는 일본 자동차용 전면 디스플레이용 곡면 유리시장과 의료기기용 곡면유리를 신공법을 적용해 다수의 모델을 양산하고 있다.

이번 신공법은 표면에 AG 처리한 유리표면이 열성형 공정에서 변형이 없고, 배면인쇄는 도장공법과 3D잉크젯 인쇄기술로 생산하며, 특수설계 제작한 금형으로 표면접촉을 최소화해 추가 표면연마 없이 양산수율 95% 이상인 곡면 유리 성형의 독보적 기술도 확보했다. 이번 3D 성형유리 제품(1500㎜x250㎜)은 지난달 일본 요코하마 자동차부품전시회에 출품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호니글라스는 또 최근 경북대학교와 페로브스카이트 솔라셀 양산기술이전에 대한 협의도 진행중이며, 일본 기업과 함께 고투과율의 패로브스카이트 제조기술의 이전과 관련 장비를 개발 중이다.

한편, 호니글라스는 지난 3월 독일 임베디드 월드, 4월 대만에서 열린 대만 터치 타이완, 5월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SID 전시회에서 관련 제품을 잇따라 소개했으며, 오는 11월에는 일본 파인테크(Finetech) 전시회에도 출품할 계획이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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