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이서가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90년대 퀸카’로 완벽 변신했다.
정이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극본 임상춘, 연출 김원석)에서 송부선 역으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정이서는 마치 그 시대 인물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짙은 메이크업뿐 아니라 차진 연기로 극의 재미를 살렸다. 자유연애를 추구하지만, 돈 때문에 언성을 높이는 현실적인 연인 관계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그렸다. “어쩌자고, 어쩌자고” 등과 같이 반복되는 대사의 발화의 고저와 장단을 달리하며 톡톡 튀는 매력을 선보였다.

극 중 송부선은 양금명(아이유 분)이 머무는 서울 하숙집 딸로 처음 등장한다. 양금명의 이삿날, 송부선은 아버지를 피해 연인인 박충섭(김선호 분)과 함께 양금명의 방에 몰래 숨어들게 되면서 삼자대면한다.
송부선은 끝내 자신의 성정을 드러내야만 하는 행동력을 가진 인물이기도 하다. 송부선은 박충섭의 작업실에 드나들고, 박충섭이 일하는 극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양금명을 아니꼽게 봤다. 두 사람의 관계를 단단히 오해한 송부선은 그때부터 방 앞에 놓인 양금명의 신발을 매번 발로 차고 다녔다.
정이서는 앞서 영화 ‘기생충’에서 피자집 사장 역할을 맡아 짧은 장면이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이후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조제’, ‘헤어질 결심’, ‘더 킬러스’, 드라마 ‘보이스 3’, ‘구미호뎐’, ‘지금 우리 학교는’, ‘살인자ㅇ난감’ 등 여러 플랫폼을 오가며 다채로운 연기 변신을 꾀했다. 한계 없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매 작품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한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한편, ‘폭싹 속았수다’ 속 정이서의 활약은 오는 2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