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중국 내 과학기술과 스포츠의 융합이 날로 심화되면서 '스마트 스포츠'가 건강 스포츠, 경기 스포츠, 스포츠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운동이 끝난 후 기구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다양한 피지컬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오밍샤오(鮑明曉) 베이징체육대학 중국체육정책연구원 원장은 스마트 운동기구로 운동의 재미와 상호작용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바오 원장은 가상 운동 공간에서 진행되는 체감형 게임의 경우 몰입식 인터랙션 디자인을 통해 복잡한 기술 동작을 재미있는 지령으로 바꾸어 준다며, 기초가 없는 사용자도 쉽게 습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운동기구에 파운데이션 모델을 응용하면 운동 시간, 운동 궤적 등 지표를 정확하게 포착해 개인 건강 파일을 만들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최근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국가체육총국은 '2024 스마트 스포츠 대표 사례'를 공동 발표하고 38개 성과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가상현실(VR) 피트니스 장비, 스마트 운동 앱(APP),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피트니스 기구 등을 비롯해 청소년 신체 모니터링 웨어러블 기기 등 체육과 의학이 융합된 건강관리시스템이 포함됐다.

리옌후(厲彥虎) 국가체육총국 운동의학연구소 부소장은 전국 청소년 100만 명 이상의 척추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마트 검진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척추 검사 결과를 분석해 척추 측만 등 문제의 심각 수준을 자동으로 평가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시스템이다.
그는 기존의 스마트 안경, 스마트 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자세가 불량한 청소년에게 경고를 보낼 수 있어 척추 측만, 근시 등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 경기 역시 디지털 인텔리전스로 인한 큰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타오루나(陶璐娜) 상하이시 경기스포츠훈련관리센터 사격·양궁운동센터 주임은 사격 종목을 예로 들며 현재 연구개발 중인 '스마트 트리거'를 소개했다. 이는 센서를 통해 선수가 방아쇠를 당길 때의 압력 값, 시간 정확도, 안정성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객관적인 데이터로 변환한다. 예전에는 육안과 경험에 의존한 훈련이었다면 이제는 백그라운드 데이터를 통해 정확하고 포괄적인 분석이 가능해진 것이다.
빙설 스포츠와 기술의 융합도 가시적인 성과를 이뤘다.

류정(劉征) 선양(瀋陽)체육학원 원장은 강의, 훈련, 과학연구 전체 사슬에 기술과 AI를 도입해 '교육·과학·훈련 일체화' 모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스마트 경기장, 스마트 장비, 스마트 훈련 분석 등을 아우르는 완벽한 기술사슬을 완성했다.
해당 모델은 지난 베이징 동계올림픽 정상급 선수들의 훈련 경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편 중국이 프리스타일 스키 에어리얼 등 빙설 종목에서 선전하도록 도움을 주었다.
마인드 스포츠 분야에서도 다양한 기술 응용이 시도되고 있다.
쉬위화(許昱華) 중국장기협회 비서장은 훈련 보조, 경기 운영, 심판·감독 등 장기 분야에서도 AI 응용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 전환으로 스포츠 경제의 저변이 넓혀지고 있다.
차이나유니콤은 하얼빈(哈爾濱) 동계아시안게임에 5G-A를 도입하며 경기 생중계, 관중 서비스 등에 고속 네트워크를 제공했다. 올해 8월 열리는 '청두(成都) 월드게임' 역시 다양한 기술의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모집된 스마트 경기장 관리시스템, 관객 정보 서비스 등 관련 기술 제품만 200개가 넘는다.

타오 주임은 VR 기술이 경기 관람의 물리적 경계를 허물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는 스마트 안경을 통해 '현장에 있는 것처럼 실감나게'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의 경기 상황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