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위’에 난 여드름 짰다간 진짜 큰일난다…‘죽음의 삼각형’ 어디길래

2025-08-16

미국의 한 여성이 얼굴의 위험 부위인 이른바 ‘죽음의 삼각형’에 난 여드름을 짠 후 심각한 감염으로 응급실에 실려간 사연이 알려졌다.

12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리시 마리라는 여성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에서 자신의 위험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죽음의 삼각형’ 부위에 난 여드름을 짜지 말라”고 경고했다.

마리는 “여드름을 짠 지 4시간 만에 얼굴이 급격히 부어오르고 극심한 통증이 발생해 응급실을 찾았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마리에게 스테로이드와 항생제 등 4가지 약물을 처방해 감염 치료에 나섰다. 영상 속 마리의 모습은 왼쪽 콧구멍 아래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고 얼굴 한쪽이 심하게 부어 웃을 때도 한쪽 입꼬리만 올라가는 상태였다.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3일이 걸렸다.

마리가 언급한 ‘죽음의 삼각형’은 콧등에서 윗입술까지 이어지는 삼각형 부위다. 이곳은 목에서 부비강, 두개골까지 연결되는 주요 동맥과 신경이 지나가는 핵심 부위로 알려져 있다.

미국 건강 전문 매체 헬스닷컴은 “이 부위 여드름을 짜면 박테리아가 침투해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며 “심각한 경우 실명, 뇌졸중, 마비, 심지어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 피부과 전문의 조슈아 자이크너 박사는 “코와 입가를 연결하는 얼굴 부위는 뇌와 직접 연결돼 있어 얼굴에서 가장 위험한 구역”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베트남에서도 10대 소녀가 손으로 여드름을 짜고 약을 발랐다가 세균 감염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병원 측은 “소녀가 여드름을 짜면서 피부에 염증이 생겼고 황색포도상구균이 침투해 패혈성 쇼크를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균이 빠르게 번식해 뇌와 폐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켰으며 집중치료에도 불구하고 결국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다는 것이다.

하노이 국립열대성질환병원 응우옌 티 호아 박사는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여드름을 짜면 피부가 손상되고 박테리아가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며 “피부 농양이나 패혈증까지 발생할 수 있어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여드름을 임의로 짜지 말고 피부에 맞는 제품으로 관리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부득이 얼굴을 만질 경우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여드름이 심할 경우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받으라고 조언했다.

응우옌 박사는 “출처가 불분명한 여드름 치료제 사용을 피하고 피부 문제는 반드시 전문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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