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리플 ETF 절차 진행 중
라이트코인도 경쟁 뛰어들어
비트코인·이더리움 뒤이을
가상화폐 현물 ETF 쟁탈전
미국의 가상화폐 라이트코인(LTC)이 ETF(상장지수펀드) 출시를 위한 도전장을 냈다. 솔라나, 리플(XRP) 등이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가상화폐 ETF 출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17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나스닥은 카나리 캐피탈을 대신해 ‘카나리 라이트코인(Canary Litecoin)‘ ETF에 대한 서류를 제출했다. 이에 이날 오후 2시 라이트코인은 전일보다 15% 급등하며 136.58달러로 강세를 보였다.
라이트코인은 2011년 10월 7일 구글 직원 찰리 리가 세상에 공개한 가상화폐다. 합의 메커니즘으로 작업증명 방식(Proof of Work)을 사용한다는 점과 공급량이 제한적이라는 면에서 비트코인의 보조적 성격을 지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특징 때문에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에 견주어 라이트코인을 ‘디지털 은’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다만 라이트코인은 국내 거래소에선 2022년에 상장 폐지됐다. 전송 정보 익명화 기술을 적용했다는 이유에서다.
SEC 새 수장에 친 가상화폐 성향으로 알려진 폴 앳킨스가 후보로 지명되면서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SEC는 작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 상장을 승인했다. 라이트코인 외에도 솔라나와 리플이 ETF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라이트코인 ETF가 미국에서 승인될 다음 가상화폐 현물 ETF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샌티멘트는 라이트코인을 1만개 이상을 보유한 대형 투자자들이 최근 25만개의 라이트코인을 추가 매수하며 상승세를 뒷받침했다고 전했다.
JP모건은 라이트코인 ETF가 출시될 경우 초기 자금 유입 규모로 약 2억 9000만~5억 8000만 달러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