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뉴스=박영신 기자] 금리 인하 가속화로 백화점업종의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금리 인하 가속화로 백화점 업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박 연구원은 “현재 백화점 3사의 밸류에이션은 내수 소비 부진 우려, 면세점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 부진, 재무구조 악화 우려 등으로 급격히 하락한 상황”이라며 “현재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FW12M PER은 5배 수준까지 하락했고,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의 기대 배당수익률은 기준금리를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단기적으로 4분기 실적 가시성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며 “예년 대비 포근한 날씨 영향으로 백화점 매출 부진 우려가 있고, 공항면세점 임차료 부담도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28일 기준금리를 2회 연속 인하했고 이에 실제로 백화점 3사의 주가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키움증권은 2025년 연간 전망 자료를 통해 주요 오프라인 유통 업태의 시장 점유율 하락을 감안한다면 금리 인하 속도가 가파르게 나타나야 기존점 성장률의 반등 강도가 강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하로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가정이 바뀔 수 있고, 내수 소비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 강도가 올라갈 수 있다”며 “경기민감도가 높은 백화점업태에 대한 관점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 속도가 시장의 기대 대비 가팔라진다면, 가계의 이자 부담 축소가 빨라지면서 내수 소비 반등 시점이 빨라지고 강도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2012년 하반기에도 최초 금리 인하 이후 인하 속도가 빨라지면서 백화점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선제적으로 반등한 경험이 있다”고 되짚었다.
이에 박 연구원은 “현재 주가 레벨에서는 백화점 3사의 밸류에이션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