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투자한 eVTOL 베타, 상장 첫날 6% 상승 마감

2025-11-04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아마존이 투자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스타트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뉴욕증권거래소 데뷔 첫날인 4일(현지시간) 6%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종목 코드 'BETA'로 거래를 개시한 베타 주가는 공모가(34달러) 대비 5.88% 오른 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베타는 총 2990만 주를 발행해 1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기업가치는 약 74억 달러로 평가됐다.

2017년 설립된 베타의 주요 투자자는 아마존과 제너럴일렉트릭(GE)이다. IPO 이전 기준으로 아마존이 10.2%, GE가 6.3%의 지분을 보유했다.

GE항공우주는 지난 9월 베타에 3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아마존은 2021년 '기후서약펀드(Climate Pledge Fund)'를 통해 처음 투자했다.

이번 상장은 미 연방항공청(FAA)의 인증을 기다리는 eVTOL 산업 전반의 시험대로 여겨진다. 현재 시장은 조비 에비에이션(NYSE: JOBY)과 아처 에비에이션(NYSE: ACHR) 등이 주도하고 있다. 업계는 전기 수직이착륙 기술이 향후 도심 항공 교통 혼잡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베타는 상장 설명서에서 지상 지원 장비(충전기)를 아처에 공급 중이라고 밝히며, 현재 미국 내 51개 지역에 충전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업 규모는 아직 작다. 올해 상반기 베타의 순손실은 1억8,320만 달러로 전년 동기(1억3,71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60만 달러로 1년 전(760만 달러)의 두 배로 늘었다.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카일 클라크는 CNBC 인터뷰에서 "현재 미군을 대상으로 일부 후방 임무 비행을 수행 중이며, 약 30개월 내 FAA 상업운항 인증을 취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은 10월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 속에 진행됐다.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인력 일부만 근무 중이지만, 클라크 CEO는 셧다운 상황에서도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쟁사인 조비 에비에이션과 아처 주가는 이날 각각 9%, 6% 하락했다. 두 기업의 주가는 지난 1년간 약 세 배 이상 상승한 상태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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