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 혁신 기업 네피리티(대표 강익선)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자율운영 기술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실증을 마치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테스트베드를 통한 검증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서버 장애나 보안 사고도 함께 늘고 있다. 지난 4월 외국계 대기업의 클라우드에서 인증 오류로 14만 개가 넘는 계정 정보가 유출된 사고외에도 2021년 국내 통신기업이 겪었던 전국망 마비 현상도 단순한 명령어 입력 실수 때문이었다. 네피리티는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데이터센터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벤트 정보 로그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하고, AI가 대응 판단을 보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데이터센터 국산 장비 및 SW 개발·실증사업'에서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네피리티는 엔큐브랩, 이지메타, 데브스텍 등 전문 기업들이 함께 핵심 기능을 국산 기술로 구현한 'AI 기반 데이터센터 통합 보안 및 운영 관제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 '오픈스택' 기반으로 구동되는 이 시스템은 서버의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 상태 등 인프라 자원 상태 모니터링부터 네트워크 침입 탐지·차단 로그까지 AI 에이전트가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네피리티가 개발한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AI 에이전트 기술'이다. RAG는 필요한 정보를 과거 장애·보안 사고 대응 사례와 내부 운영 정보에서 찾아 분석하고, 이벤트 발생 이후, 원인 추정과 대응 권고안을 자동으로 도출하는 방식이다. 이 모든 과정은 외부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폐쇄망 환경에서 수행되므로 보안도 철저하다.
기술 협업에 참여 중인 △보안 전문 기업 '엔큐브랩'은 실시간 보안 탐지 기술을 제공해, 해킹 시도나 이상 트래픽을 감지하면 이를 AI 에이전트 시스템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AI 학습 데이터 기업 '이지메타'는 다양한 보안 사고와 장애 대응 사례 데이터를 수집해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가공하고 △'데브스택'은 실증 시스템을 실제로 테스트할 수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 환경 제공 및 기능 검증을 함께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는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TTA가 제공하는 테스트베드에서 인프라 자원 모니터링 정확도, 인프라 장애 원인 분류 정확도, 장애 대응 권고 정확도, IDS 탐지 정확도 및 정밀도, IPS 차단 성공률, 보안 위협 분류 정확도, 보안 대응 권고 정확도, 취약점 공격 차단율에 대한 정량적 평가를 통해 기술 성능 검토를 완료하였다. 국내 데이터센터 환경에 적합한 AI 기반 운영 자동화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해 나가며, 관련 기술 백서와 도입 사례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중동 등 해외 시장 진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강익선 네피리티 대표는 “AI 에이전트가 직접 판단하고 복구까지 도와주는 국산 시스템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는 단계”라며 “이제는 외산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 기술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그의 포부를 밝혔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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