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 소형 가전이 인기다. 1~2인 가구 증가와 소형평수 선호 추세로 제품 종류가 다양해지고 더 작아진 가전을 내놓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앳홈, 풀리오 등은 소형가전 전문 브랜드를 내세워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앳홈은 음식물처리기와 뷰티기기를, 풀리오는 종아리·어깨 등 부위별 세분화된 마사지기로 시장을 공략했다.
양사 주력 제품은 각각 30~40만원대, 10~20만원대로 상대적으로 구매 부담이 적다.
중견 가전기업들도 최근 소형가전을 전담하는 서브 브랜드를 만들었다. 수백만원 이상 호가하는 안마의자를 팔던 바디프랜드는 '바디프랜드 미니'에서 10만원대 두피 관리기기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웠다. 위닉스는 '무스'로 제습기 용량을 줄인 10만원대 미만의 미니 제습기, 여행용 스팀다리미 등을 판매한다.
새로운 카테고리 진출은 기존 시장에서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대기업은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국내 신생기업과 중국이 합리성을 강조한 저가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판매 품목이 적거나 중간 가격대 제품을 판매하는 중견기업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중견기업 중 소형가전 사업 확대로 성공한 사례는 쿠쿠가 대표적이다. 쿠쿠는 밥솥 기업에서 탈피해 주방가전, 청소가전 등에 진출했다. 음식물처리기는 약 5년 만에 주력 제품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진출한 사업에 꾸준하게 투자하고 브랜딩을 강화한다면 성장을 견인하는 사업이 될 수 있다. 작고 저렴하지만 정체성은 확실한 소형가전으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
쿠쿠는 내년 주방가전 전문성을 강조하기 위해 '미식 컬렉션'을 적극 브랜딩할 계획이다. 바디프랜드와 위닉스도 새롭게 도전하는 소형가전으로 실적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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