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 차별문제’ 국감장 테이블 핫이슈 부상

2024-10-09

문체위 김윤덕 의원, 지역신문의 순기능 데이터로 강조

뉴스신뢰도 81%임에도 서울에 있는 언론사에 지원과 광고집중

민형배 의원 “지역언론이라는 이유만으로 합당한 이유없이 차별”

고질병이 된 지역 언론 차별문제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지면서 핫이슈로 부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전주갑)과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 조인철 의원(광주 서구) 등은 서울과 전국 이슈에 치우친 국내 여론의 다양화와 지역균형발전에 꼭 필요한 지역 언론을 합당한 이유 없이 차별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정부와 국내 포털의 태도 변화와 대책을 주문했다. 이들은 지역 언론 중에서도 지방신문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오히려 중앙언론이나 방송에 비해 적어지면서 불합리한 차별을 낳는다고 봤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한국언론진흥재단 등을 상대로 오는 15일 집중 질의 나설 계획이다.

그는 특히 언론재단이 실시하고 있는 언론인 역량 강화 지원과 지역신문 발전기금의 확대를 촉구할 예정이다.

김윤덕 의원실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이 최근 국내 뉴스 시장을 분석한 결과 유튜브와 포털이 뉴스 시장을 장악하면서 전국지와 방송국은 오히려 매출이 늘었지만, 지역신문의 매출은 급격히 하락했다.

언론재단은 지역신문 지원과 관련 전국 대상 언론사와 같거나 오히려 차별적인 시선으로 지원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정부 광고 역시 전국지들이 독차지하도록 하는 것과 반대로 지역 언론에는 단 한건도 게재하지 않거나 광고 단가 후려치기를 방관하는 문제가 잇따랐다.

김 의원은 그 대안으로 지역 언론 할당제를 문체부와 언론재단에 제시할 생각이다.

김 의원은 “지역 언론을 살리는 일은 지역이 파괴되지 않게 하는 최소한의 장치이자 공공기관인 언론진흥재단이 할 수 있는 균형발전의 최소한의 의무”라며 “그런데도 지역 언론의 순기능을 배제하고, 지원을 축소하려는 시도가 재단이 있다”고 일갈했다.

재단이 지난해 발간한 지역신문 저널리즘 품질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신문이 뉴스 신뢰도가 81%에 달했다. 비슷한 기간 우리나라 언론의 신뢰도는 로이터 저널리즘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31%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이처럼 뉴스 신뢰도는 지역 언론이 월등히 높은데 지원사업은 전국 언론에 맞춰져 있다”면서 “올해 언론재단 국감에서 언론인 해외 장기연수 프로그램에 지역언론 쿼터제도 등을 제안하고, 지역언론인 자율연수 프로그램은 전액 지원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민형배 의원의 경우 9일 국감관련 자료를 내고 “정부 광고의 전국지 집행비율은 증가하고, 지역지는 감소했다”면서 합당한 기준 없이 지역별 편차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 의원이 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지 및 지역지 정부광고 집행현황’에 따르면 전국지에 투입된 정부광고는 지난 8월까지 기준 817억 6300만 원으로 5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년 전보다 4% 증가한 수치다.

반면 지역지는 올해 8월 말까지 광고액이 591억 2900만원 이었고 이중 영남 소재 지역지가 38.0%를 수주했다. 이에 반해 호남 지역지 광고액은 전체의 12.1%로 영남의 3분의 1수준이었다.

민 의원은 “지역신문 활성화로 지방분권 강화와 지역소멸에 대비해야 할 정부 광고의 집행이 너무 획일적”이라며 “지역신문은 단순한 정보전달 기능만 맡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공론장으로 지역민들의 실질적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앞선 7일 조인철 의원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수향 네이버 뉴스서비스총괄전무를 상대로 네이버 포털 제휴서비스가 '중앙 뉴스에 지나치게 편향돼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네이버가 사실상 언론사들을 줄세우기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면서 사실상 네이버가 국내 뉴스 공급을 독점하고 있다는 사실을 꼬집었다.

조 의원은 이어 "제휴사가 중앙 수도권에 있는 업체가 대부분으로 지방은 14%의 수준이었다”며 "지방에도 뉴스 수요자들이 있지 않나. 강제로 중앙의 뉴스를 일방적으로 받게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 이사는 "지역매체 활성화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며 "새로 만들어진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서는 다양성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의원은 새로운 제휴평가위원회가 가동된다면 네이버에 지역매체 비율을 최소 30%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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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 #민형배 #조인철

김윤정 kking152@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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