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소년 김성후, ‘역사의 바다를 건너 온, 세금쟁이’ 출간

2025-09-15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섬마을 소년으로 태어나 세무공무원으로 명예롭게 퇴직한 김성후(金成厚) 전 북광주세무서장이 자서전 성격의 책 '역사의 바다를 건너온 세금쟁이'를 출간했다.

저자 김성후는 척박했던 시대적 배경과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국세청에 입사해서 충주세무서에 첫 임용되면서 수십년간 성실히 근무한 결과, 11년8개월만에 8급으로 승진하는 말단과 말석을 전전긍긍하는 보통에도 못미치는 별볼일 없는 ‘진급운세’ 였다. 그러나 이후 세무주사(특승), 행정사무관(특승), 서기관(특승)으로 단박에 올라섰다.

특히 국세청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세무서장’으로 부임하기까지 그의 삶 주변에서 발생한 직원의 폭행사건, 세무서 화재사건, 5.18 민주화운동 등을 겪었던 절절한 기록을 담아내고 있다. 일선세무서장은 국세청 전체 직원수 2만명의 2% 내외에 해당 된다.

저자는 예향(禮鄕)의 고향, 전남 신안군 하의면(현 신의면 하태도)에서 태어나 하의중 목포고를 졸업한 뒤 1978년 국세청 공무원에 임용되었다. 목포과학대학을 거쳐 광주대학교를 졸업하고 조선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치고 2016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광주지방국세청 산하 북광주세무서장으로 명예롭게 퇴직했다. 부이사관으로 승진하고 홍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2011년 모범공무원과 우수공무원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으며, 2005년 올해의 국세인으로 선발(조사분야 최우수공무원)되어 국세청장 표창을 받는 영광을 얻었다.

2011년 북광주세무서의 ‘닮고 싶은 관리자 상(像)’으로 선정되었는데, 이 상은 지위가 높은 사람이 주는 상이 아니다. 그야말로 하위직 직원들이 뽑는 상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공직생활의 비법이라면 ‘청(淸)맑음, 신(愼)삼감, 근(勤)부지런함’을 계명으로 삼고 근무하면서 박봉으로 평생을 함께 해준 양림동 처녀였던 아내 김세홍 여사와 슬하 자녀(건용 가영, 주희 시완)가 사랑스럽고 또 무척 자랑스럽다고 회고하고 있다.

2012년 세무사 자격을 취득해 현재는 세무사(세무법인 동반)로 활동하면서, 나눔과 섬김의 실천을 위한 작은 공동체를 묵묵히 실천해 왔다.

현재 1,000여명에 육박하는 광주지방세무사회 회장으로서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를 받으며 연임하고 있다.

광주지방세무사회는 1975년 26명의 회원 세무사로 창립되어 현재 광주와 전남 전북지역에서 900여명의 조세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으며 2025년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했다.

광주광역시 북구 동림동 세무사회관 1층2층3층까지 각 교육장은 물론 복도까지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등 작가들의 작품을 후원하고 지원하고 았다.

세무사들의 공통분모인 ‘직원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조선대학교, 광주대하교와 세무와 회계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추석, 구정 설명절에는 양동시장, 말바우 시장을 찾아 ‘찾아가는 마을 세무사’로 세무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며, 세무사와 직원 등 年인원 500여명이 전통시장 장보기를 진행하고 있다. 장보기에 앞서 ‘화재 대피용’ 생명구조 타올 100여개를 시장 상인회에 직접 전달하는 등 화재 예방캠페인도 벌였다.

시각장애인연합회 등 어려운 이웃에게 성금을 온누리상품권으로 쌀을 구입해 사회복지법인 개미꽃동산에 각각 전달했다.

또 결식 우려가 있는 취약 계층 어르신들을 위해 사랑의 도시락 배달 봉사 등 나눔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조선대 서양화 전공 청년 작가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아름다운 동행전’을 개최하고, 광주미협이 주최하고 대동문화재단 운영 이사회와 광주지방세무사회가 후원하는 광주 미술작각 후원전을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에서 개최해 시민들이 지역 작가의 작품을 저렴하게 소장함으로써 예술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문화소양을 기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했다.

세무사회의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광주지방세무사회는 5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1세무사 1선행 실행’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행보는 광주매일신문과 언론에 보도가 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지역 언론과 본분을 다하고 있다.

크리스천이기도 한 저자는 에필로그에 “이 책은 내가 살아 온 삶의 이력도 있지만 고향 섬마을의 애틋한 이야기도 있다. 이와 더불어 ‘하의3도’ 농민항쟁‘이라는 조세저항의 긴 역사를 더듬어 과거 위정자들에 의한 그릇된 국가세정의 단면을 드러내 교훈으로 삼는 것도 하이도 출신 세금쟁이의 고향에 대한 책무라 여기고 수년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증언을 채록하고 수많은 자료를 수집했다”고 했다.

그는 “350여년을 부당한 세금으로 시달린 섬마을에서 태어나서 세금쟁이로 등 따숩게 살아온 죄 아닌 죄 값이라 생각하고 글을 정리해 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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