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희생 잊지 않을 것...대화의 장 필요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연평도 포격전 14주년을 맞은 가운데 국민의힘은 튼튼한 안보태세를 내세웠고 더불어민주당은 '힘에 의한 평화'를 운운한 긴장 심화는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저격했다.
국민의힘은 23일 연평도 포격 14주기를 맞아 "당정은 강한 국방력으로 튼튼한 안보태세를 구축하여 서해5도 및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과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4년 전 서해바다를 지킨 영웅 고 서정우 하사와 고 문광욱 일병, 무고한 희생을 당하신 고 김치백 씨와 고 배복철 씨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한반도 안보 상황은 14년 전만큼이나 엄중하다"며 "북한은 서해상 GPS 전파교란, 오물풍선, 경의선‧동해선 도로 및 철도 폭파와 같은 도발을 자행하며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에게는 믿음을' 주는 강한 안보로 북한의 도발에 원칙 있게 대응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며 "NLL과 서해5도를 반드시 수호하고 서해5도 주민들께서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적었다.
송영훈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1953년 정전협정 이래 최초로 자행된 민간 거주 구역에 대한 공격이었고, 북한 정권의 잔인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었다"며 "14년이 흐른 지금, 한반도의 안보 현실은 여전히 엄중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그 어떤 도발과 위협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철통같이 지켜내겠다"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튼튼한 한미일 삼각 안보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빈틈없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 지혜가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연평도 포격 사건 14주기를 맞았다"며 "북한의 무모한 도발로 세상을 떠난 민군 희생자 여러분을 추모하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14년이 지났음에도 북한의 무력 도발은 지속되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무력 도발 앞에 대한민국이 무릎꿇을 일이 없음을 북한 당국에 다시금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에게도 당부한다"며 "한반도의 평화는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무거운 책무다.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킬 책임이 윤석열 정부에게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힘에 의한 평화' 운운한 긴장의 심화는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민주당은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을,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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