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통한 참가자 우승에 심사 비리 의혹 번져
중국 모델대회 결과 발표에 SNS 초토화
중국의 한 모델대회에서 통통한 체형의 참가자가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심사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펑파이신문(澎湃新?) 등 중국 매체들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선전에서 열린 '제28회 국제모델대회 중국 총결선'에서 여성부문 광둥 챔피언 트로피가 15번 참가자에게 돌아갔다고 20일 보도했다.
문제는 수상자의 체형이었다. 공개된 영상 속 참가자는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월계관과 챔피언 띠를 착용한 채 무대에 섰으나, 다른 참가자들의 늘씬한 체형과 비교해 눈에 띄게 통통한 모습이었다. 해당 장면이 온라인에 퍼지자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심사가 의심스럽다”, “규정을 공개하라”는 비판이 이어지며 공정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주최 측은 “여러 기업의 후원을 받아 운영되는 행사”라며 “온라인 반응을 인지하고 있으며 향후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국제모델대회조직위원회를 비롯해 선전 소재 4개 기업이 공동 주관하고 3개 기업이 협찬사로 참여했다.
그러나 공동 주관사 관계자는 “단순 후원만 했을 뿐 행사 운영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초청됐던 모델 리푸홍은 과거 국제 슈퍼모델 경연대회 전국 결선 3위 출신이지만, 실제로는 이번 행사에서 어떠한 심사에도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리푸홍은 “특별한 사정으로 심사에 나서지 않았으며, 논란이 된 광둥 챔피언 선정 과정도 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현장에 참석한 한 미용업계 전문가는 “수십 명의 늘씬한 모델들이 무대에 올랐지만, 논란의 참가자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상황은 아무래도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김명선 km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