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돗토리현과 '저출생 극복 국제공동포럼' 개최

2025-08-28

한일 지자체 협력 통해 저출생 대응 방안 모색

경북도는 28일 스탠포드호텔 안동에서 일본 돗토리현과 함께 ‘경상북도·돗토리현 저출생 극복 국제공동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저출생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공동 대응하고 협력하기 위해 한일 지자체가 마련한 첫 국제협력의 장으로, ‘저출생 극복!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행사에 앞서 나카하라 미유키 부지사가 이끄는 돗토리현 대표단은 경북도청을 방문하여 이철우 도지사와 환담을 나누며, 최근 한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저출산·고령화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상북도는 지난해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하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양 지자체 간 포럼을 정례화해 서로의 전략과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의 성공모델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5월 이철우 지사와 히라이 신지 돗토리현 지사 간 정책 공조 합의와 경북도의 돗토리현 특사단 파견에 이어 열린 행사로, 양 지역의 저출생 극복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돗토리현은 ‘육아 왕국 돗토리 선언’을 통해 적극적인 육아 정책을 펼친 결과, 일본 광역지자체 중 세 번째로 높은 합계출산율(1.43)을 유지하며 저출생 대응 모범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경북도 김학홍 행정부지사, 김민석 정책실장, 최병준 도의회 부의장, 권광택 행정보건복지위원장, 김재준 저출생지방소멸극복특위 부위원장 등과 일본 돗토리현의 나카하라 미유키 부지사, 나카니시 아케미 아이가정부장, 야마사키 시로 일본 내각관방 참여 고문 등이 참석했다.

포럼은 주요 인사들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기조 발제, 양 지역 정책 사례 발표, 패널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기조 발제에서는 박진경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처장이 한국의 저출생 정책 변화와 성평등 관점의 노동·양육 정책 전환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서 야마사키 시로 참여 고문은 일본 정부의 ‘가속화 플랜’을 소개하며 청년 소득 증가와 아동·가정 지원 확대, 남성 육아휴직 확대 등을 제시했다.

경북도 엄태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저출생과 전쟁’ 선포 이후 추진 중인 6대 분야 150대 과제와 마을 공동체 육아 거점사업 ‘아이천국 두레마을’을 소개했다. 나카니시 아케미 돗토리현 아이가정부장은 돗토리현의 생애주기별 지원책과 성과를 공유했다.

마지막 패널 토론에서는 양국 전문가들이 ‘육아 지원 및 환경 개선’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으며, 참석자들은 구체적 정책 사례와 대안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저출생과 인구감소는 국경을 초월한 과제로, 저출생 극복 정책을 선도하는 경북도와 돗토리현이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어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을 함께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북도와 돗토리현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협력을 정례화하고, 내년에는 돗토리현에서 후속 포럼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 지역은 저출생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공동 대응하는 한·일 지방정부 간 국제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전국매일신문] 신용대기자

shinyd@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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