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올림픽 마라토너 김원식씨 32년 교직 생활 완주

2025-02-28

[전남인터넷신문]최근 전남 함평중학교(교장 류미영)에서 교사 김원식 씨의 정년 퇴임식이 있었다. 김 씨는 동료, 제자, 선후배가 모인 자리에서 축하를 받으며 32년 교직 생활을 영예롭게 마무리했다.

김원식 씨는 마라톤 국가대표로 1982년 1500m 한국 신기록 수립, 84년 동아마라톤 동메달과 LA 올림픽 마라톤 참가, 85년 서울국제마라톤 국내부 우승, 86년 전국체전마라톤 동메달, 92년 마이니치 국제마라톤 동메달 등을 수상하며 80년대 한국 마라톤을 이끌었다.

이후 선수 시절을 마무리하고, 교사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1995년 3월 전남 함평 나산고등학교에 부임해 나산중학교를 거쳐 강진대구중학교와 함평월야중학교에서 체육 교사와 진로진학상담교사로 지냈고, 2017년 9월 통합 학교인 함평중학교 교육현장에서 진로진학상담교사로 일했다. 2025년 2월 28일, 32년 교직 생활을 완주하고 결승선에 도달했다. 김원식 씨는 나산중·고등학교에서 교직생활 중 본인의 특기를 살려 육상부를 창단해 탁월한 지도력으로 본교 육상부를 이끌어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우승과 입상으로 학교의 명예를 드높여 왔다.

그는 마라톤 해설 위원으로도 활약했다. 2007년 MBC ESPN 마라톤 해설위원으로 데뷔해 마라톤 기록의 산실이라고 불리는 베를린마라톤과 시카고마라톤, 국내 대회와 제주MBC 국제평화마라톤 중계방송 등에 출연하며 마라톤 선수 출신으로서 생생한 마라톤 해설을 시청자에게 전달했다. 또한 국내는 물론 국외 마라톤 정보를 꾸준하게 기고해 마라톤이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대중화와 저변 확대에 힘썼다.

특히 김 씨는 마라톤을 통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강조하며, 학생들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해 왔다. 또 학생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그들의 꿈을 지원하며, 학문적, 인성적 성장을 이끌어왔다. 학생들에게 단순히 교과목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서, 인생의 중요한 가치와 교훈을 전해준 그는 학생들의 존경을 받았다.

김원식 씨는 퇴임사에서 “무사히 건강하게 교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내조해 준 아내와 가족, 그리고 저를 아끼며 이끌어주신 선후배님과 동료 덕분에 이 경주를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며 “이제 학교 밖에서 사회와 한국 마라톤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살겠다"라고 밝히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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