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유정 의원이 e스포츠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의 대규모 투자에 대해 "우리나라가 e스포츠 종주국이고 인적 자원으로는 세계 최고지만, 다른 국가의 많은 양적·물적 지원은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국회 문체위 여당 간사인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과 공동 주최한 '2024 e스포츠 토크콘서트'에서 "산업이 가장 꽃을 피웠을 때 새로운 모종이 많이 심어져야 하고, 산업적 기반 등 미래를 위한 투자도 확대돼야 한다"며 "국회에서 e스포츠 산업의 발전을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강 의원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e스포츠 산업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현장에서는 위협으로 느끼는 분들이 많다. 현장의 위협감을 잘 읽어내서 e스포츠를 어떻게 육성할지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e스포츠가 성인들의 문화 산업 중 하나로 더 이상 아이들만 것이 아니라는 인식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후원한 이번 토론회는 지난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을 중심으로 글로벌 게임업계의 산업 생태계 변화 등을 이해하고, 우리나라가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어떤 전략을 준비해야 할지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김기한 e스포츠 포럼장은 "대한민국이 잘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소중한 분야가 e스포츠다. 그런데 산업 규모나 영향력이 커지면서 e스포츠 둘러싼 글로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당연히 우리나라도 변화된 질서에 어떻게 적응하고, 어떤 리더십 펼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중동 국가의 부상이다. 선두 주자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다. 이들은 천부적인 국부펀드로 국제대회를 출범시켰고 그 첫 대회가 올해 개최됐다"며 "중동 국가들이 e스포츠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국제적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국익을 키워가야 할지에 대해 지혜를 모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