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와 종사자 수가 전년보다 증가했고, 이들 가맹점의 매출 총액도 1조6620억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프랜차이즈 전성시대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프랜차이즈(가맹점)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4723곳으로 1년 전 4634곳에 비해 1.9% 늘었다.
이에 따라 가맹점 종사자 수도 1만4915명에서 1만4963명으로 0.3% 늘었다.
프랜차이즈 덩치가 커지자 매출 규모도 1조6430억원에서 1조6620억원으로 1.2% 증가했다.
제주지역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전국(30만1327개)의 1.6%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적은 수치다.
하지만 인구 1만명당 가맹점 수로 따지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2023년 기준 제주 인구 1만명당 가맹점 수는 69.8개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30만1327개로 전년(28만 6314개)보다 5.2%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편의점이 5만4823개로, 전체 프랜차이즈의 18.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한식(5만128개), 커피·비알코올음료(3만2238개), 치킨(2만9727개), 김밥·간이음식(2만1322개) 등 순이었다.
매출액 비중은 편의점 27조8650억원(25.6%), 한식 17조592억원(16.2%), 치킨전문점 8조160억원(7.5%) 등 순이었다.
프랜차이즈 시장이 커진 만큼 본사와 가맹점이 동반 성장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된다는 말에 투자했다가 몇 년 안 돼 문을 닫는 경우도 많아 한 때 ‘자영업자의 무덤’이라고도 불렸다.
가맹점 수만 늘면 본사의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는 더 이상 안 된다.
가맹점 매출이 증가하면 본사도 수익이 올라가는 구조로 바꿔 동반성장이 이뤄져야 외적 성장과 내적 성장을 함께 실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