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집단대출에 상호금융까지…금감원, 리스크 관리 주문

2024-09-17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의 집단대출 취급 기관으로 상호금융 조합이 선정된 것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를 통해 은행권의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넘어가는 풍선효과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서울강동농협이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잔금대출 기관으로 선정된 데 대해 농협중앙회에 건전성 관리 감독을 주문했다. 서울강동농협의 외형과 건전성을 감안해 한도를 책정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지난 달 잔금대출 금융기관에 시중은행들과 BNK부산은행을 비롯해 단위농협인 서울강동농협을 선정했다. 집단대출은 신규 아파트 분양자를 대상으로 한 중도금 대출이나 잔금 대출 등을 의미한다.

상호금융 조합의 대출은 1금융권인 은행에 비해 금리가 다소 높을 가능성이 크고 만기도 최장 30년으로 제한된다.

그러나 적용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50%여서 대출 한도가 상대적으로 클 수 있는 점은 메리트다. 1금융권은 이보다 더 엄격한 DSR 40%를 적용받는다. DSR은 대출받은 사람의 연간 소득을 각종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으로 나눈 비율이다.

금융당국은 강동농협뿐 아니라 다른 농협 단위조합들도 아파트 집단대출에 뛰어드는 움직임이 있는지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은행권을 향한 규제 강화로 1금융권에서 막힌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11일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말 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사 등 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달 대비 5000억원 늘어나며 올해 처음 증가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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