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이 번즈(204cm, C)가 묵직한 활약상을 남겼다.
고양 소노는 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 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창원 LG에 64-67로 졌다. 소노는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에서 소노는 부상자들의 공백을 절실히 느끼면서 패배했다. 번즈를 제외하곤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민기남(176cm, G) 한 명밖에 없을 정도로 저조한 득점력이 이어졌고, 다소 부주의한 턴오버도 10개나 범하면서 패배했다.
그래도 최근 늘어난 출전 시간을 소화하고 있는 번즈는 최선을 다했다. 27분 51초를 뛰면서 18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 팀을 합쳐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면서 묵직한 활약상을 남겼다.
선발 출전한 번즈는 1쿼터부터 활약이 좋았다. 경기 첫 4점을 모두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이재도(180cm, G)와의 2대2를 전개, 적절한 움직임으로 미들슛을 2번 연속 적중시켰다. 번즈의 포스트업만을 경계하던 LG의 수비진을 당황하게 했다.
그리고 LG가 허일영(195cm, F)의 3점으로 역전을 만들자, 다시 2점을 가볍게 올리면서 재역전을 만들었다. 그리고 상대 수비 2명이 강하게 압박하자 수비 위쪽을 지나치는 높은 각도의 플로터를 성공시켰다. 체격에 걸맞지 않는 부드러운 움직임이었다.
이렇게 골 밑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번즈는 1쿼터에만 8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소노는 번즈의 활약에 힘입어 1쿼터를 17-15로 앞선 채 마칠 수 있었다.
2쿼터 들어 알파 카바(208cm, C)가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팀이 흔들리자, 번즈는 빠르게 코트로 투입됐다. 번즈는 2쿼터에도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포스트업을 집요하게 시도하면서 상대 수비를 무너트렸다. 부드러운 피벗 플레이를 보여줬고, 왼손으로 던지는 훅슛은 LG의 수비진이 알고도 막지 못했다.
쿼터 막판 득점을 몰아치면서 번즈는 2쿼터에도 8점을 기록해 활약했다. 묵직한 활약을 보인 번즈가 팀을 이끌었지만, 소노는 국내진의 저조한 득점 속에 역전을 허용했다. 2쿼터 소노의 국내 선수가 기록한 득점은 박진철(200cm, C)의 4점이 전부였다. 결국 전반 종료 시점 점수는 31-36으로 소노가 밀렸다.
번즈는 전반전 좋은 활약을 보였으나, 후반전에는 급격히 가라앉았다. LG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면서 턴오버만을 3개 범했고, 리바운드 하나 없이 2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느린 발이라는 수비적인 약점을 노출하기도 했다.
결국 중요한 순간 활약이 미비했던 번즈는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묵직했던 존재감을 빛났지만, 승리에는 부족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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