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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사진)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머지않아 일반인공지능(AGI·인간과 유사하거나 능가하는 AI)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국 ‘딥시크(DeepSeek) 쇼크’로 촉발된 AI 과잉투자, 저비용·고성능 AI 논란에 대한 입장도 함께 밝혔다.
올트먼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3가지 관찰(Three Observations)’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우리 목표는 AGI가 인류 전체에 혜택을 주도록 하는 것”이라며 “AGI로 향하는 시스템들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AGI 덕분에) 향후 10년 내 아마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보다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AGI로 가는 과정을 낙관하는 이유에 대해 올트먼은 3가지 근거를 들었다. 그는 “AI 모델의 지능은 훈련과 실행에 사용한 자원만큼 발전한다”며 “현재까지 일정 금액을 지출하면 지속적이고 예측 가능한 성능 향상이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됐고 이런 스케일링 법칙(Scaling Law)이 여러 차원에서 매우 정확하게 작동한다”고 밝혔다. 이 대목은 최근 중국 딥시크가 오픈 AI 대비 18분의 1 비용으로 비슷한 성능의 AI를 구현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도 해석된다.
올트먼은 AI 사용 비용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매년 사용 비용이 약 10배씩 감소했고, 비용 감소가 AI 사용량 급증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에 나온 GPT-4와 지난해 나온 GPT-4o를 비교하면, 토큰(데이터 단위)당 가격이 약 150배 하락한 점을 근거로 들면서다. 이런 비용 감소를 통해 AI가 더 확산하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 수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다. 세 번째는 AI 발전이 가져올 사회·경제적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AI의 파급 효과가 성능 발전을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크기 때문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다.
AGI의 등장 이후 변화와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AGI 시대가 와도 인간의 능동성과 의지, 결단력은 여전히 중요할 것”이라며 “다만 권위주의 정부가 대규모 감시와 통제를 위한 도구로 AI를 활용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