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수한 의장 영결식 엄수…우원식 "격동 현장서 헌정사 발자취"

2025-01-03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엄수된 고 김수한 전 국회의장 국회장 영결식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 2025.01.03. /사진=뉴시스

지난달 30일 96세 일기로 별세한 고(故) 김수한 전 국회의장에 대한 국회 영결식이 엄수됐다.

국회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현관 앞에서 김수한 전 의장에 대한 국회장 영결식을 엄수했다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장의위원장을,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이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영결식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희태·강창희·정의화·김진표 전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우원식 의장은 영결사를 통해 "김수한 의장은 현대사의 고비마다 격동의 현장에서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헌정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한국 정치사의 산증인"이라며 "1960년대 야당 정치인으로서 갖은 탄압을 받으면서도 민주화에 앞장섰고 1980년 신군부 계엄사령부에 불법 구금돼 정치 활동마저 금지당하는 고초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을 역임한 1996년부터 1998년에도 IMF 외환위기라는 전례 없는 국난 속에서 여야가 힘을 모으고 국회가 솔선수범하도록 이끄셨다"며 "생산적인 토론을 통해 합일점을 찾아 나가는 것이 의회정치의 정도라고 가르치셨고 국회가 헌정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국제 교류와 연대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몸소 실천하셨던 그 성취를 모범으로 삼아 지금 국회도 초당적 역량을 모으고 국제사회와 소통하는 적극적 의회 외교를 펼쳐나가겠다"며 "국민의 뜻을 받드는 국회를 염원하신 그 뜻을 따라 우리 22대 국회도 국민을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별세한 김수한 전 의장은 제7·8·9·10·12·15대 국회의원을 지낸 6선 의원으로 제15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김 전 의장은 신민당 대변인과 신한민주당 부총재,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 상임고문단 의장을 지냈다. 2012년엔 새누리당 대선 경선준비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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