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국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정부·공공기관·기업 등에서 다양한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일상에서의 탄소중립 생활 실천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서울‧경기남부지역연합회(지회장 이기원·이하 서울‧경기남부지역연합회)는 지난해 4~12월 회원들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실천 독려 캠페인’을 전개한 결과, 약 8개월 만에 11만여 건의 실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울‧경기남부지역연합회는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탄소중립 생활 실천을 확산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마련, 캠페인 기간 동안 회원들에게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 참여를 독려해 왔다.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는 환경부에서 마련한 제도다.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지급을 통해 전자영수증 발급, 텀블러 및 다회용 컵 이용, 고품질 재활용품 배출, 폐휴대폰 반납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 실천을 장려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를 활용해 서울‧경기남부지역연합회는 지난해 4~12월 탄소중립 실천 독려 캠페인을 전개하고 3244명(지난 13일 기준)의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 참여를 이끌어냈다. 또한 11만 2398건의 탄소중립 실천을 기록해 탄소 배출 감축에 의미있는 역할을 수행했다.
서울‧경기남부지역연합회가 기록한 11만여 건의 실천 횟수를 환산하면 약 2.2톤(컵 1개당 무게 약 20g)의 플라스틱컵 배출량을 절감한 효과와 동일하다.
환경부에 따르면 일회용 플라스틱컵 1개를 제작하고 폐기하는 데 이산화탄소 약 23g이 배출된다. 즉 이번 탄소중립 실천 독려 캠페인으로 2.5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한 셈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30년생 소나무 한 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이 6.6kg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소나무 약 380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해야 하는 탄소량을 감축한 것과 같다.
이 밖에도 전기에너지 절약, 친환경제품 구매, 폐휴대폰 반납 등 일상 속 작은 실천들을 통해 지난 한 해 탄소 감축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경기남부지역연합회 회원들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탄소중립 실천 참여 다짐은 물론, 실천 생활화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반응이다.
약 7개월 동안 141건을 실천했다는 박예원(32·여) 씨는 “평일에는 꼭 한 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데, 플라스틱컵은 아예 사용하지 않으려 했다. 텀블러도 자주 바꾸면 좋지 않다고 해 8년 전에 산 것을 여전히 활용 중”이라면서 “그동안 생각에만 머물던 것이 이번 캠페인 덕분에 실제 참여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도 이천에 사는 주부 김선경(43·여) 씨는 “자주 가는 마트나 편의점에서 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을 받고 있다”며 “캠페인은 끝났지만 상반기 2만 점 포인트 적립을 목표로 꾸준히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성남에 거주하는 김수정(47·여) 씨는 “(캠페인 이후)상시 가방에 텀블러를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며 “주변 지인들에게도 추천하고 있다. 추천한 지인만 족히 100명은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씨는 약 8개월 간 총 323건의 텀블러 사용을 실천했다.
서울‧경기남부지역연합회 관계자는 “생활 속 다양한 습관과 작은 선택들이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몸소 느낄 수 있었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단체가 되고 국가가 되는 것처럼, 나부터 실천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며 기후 위기 대응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