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는 2024년 경제계 - (5)마켓·유통
농수산식품 대미 수출 호조
한인 장바구니 물가 하락세
에이에프앤드코(Af&co) 같은 식음료 트렌드 컨설팅 업체들은 한식을 2024년 주목해야 할 주요 트렌드로 선정했다. 틱톡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김밥’ 관련 영상이 13억 회 이상 조회되고 한인 유튜버들이 집밥으로 한식 세계화의 새 동력이 되고 있다. 3분기까지 한국농수산식품 대미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식품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세지만 가주동물복지법으로 육류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연말 조류독감으로 계란 가격 급등, 잇따른 식품 오염으로 안전 먹거리에 비상이 걸렸다.
▶K푸드 주류시장 유통
K푸드 유통이 주류마켓으로 확대됐다. 김치가 코스트코 전 지점에 입점했고, 불닭볶음면은 월마트에서 80%의 입점률을 기록했다.
CJ푸드와 샘표 등 주요 업체들이 전통적인 장류뿐만 아니라 불고기 양념과 떡볶이 소스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주류시장을 공략했다.
K소주 열풍으로 젊은층 사이 과일 소주가 급성장하면서 일반 소주 판매량에 근접하고 있다. K치킨은 한인타운 주요 대도시에서 전국 도시로 확장 추세다.
본스치킨, 초당순두부, 인쌩맥주, 흑화당 등 한국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K푸드 열풍 기세를 몰아 미주시장에 대거 진출했다.
▶농수산식품 대미수출 역대 최고
올해 3분기까지 한국의 농수산식품 대미 수출액이 15억16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8.7% 증가했다. 특히 라면과 쌀가공식품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꼬북칩 등 코스트코 유통과 가공밥의 판매 급증이 과자류 수출을 견인했다.
비한인 소비자들 사이에서 라면과 쌀가공식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아이스크림은 물류난 해소로 수출이 증가했다. 물가상승으로 소비가 주춤한 가운데서도 K푸드 소비가 지속하고 있다.
▶식품 가격 하락세
한인 마켓 장바구니 물가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함께 다소 하락세를 보였다.
쌀, 야채, 과일 가격이 대폭 인하됐고 CJ 천하일미와 시라기쿠 쌀(20파운드)의 가격은 9.99달러로 전년 대비 33.36%나 내렸다.
정육은 여전히 상승세다. 가주동물복지법이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올해 초 삼겹살 가격이 42%나 올랐다. LA갈비는 현재 파운드당 13.99달러로, 10년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올랐다.
최근 조류독감 발생으로 캘리포니아에서 계란 가격이 한판(20개)이 9.99~12.99달러까지 치솟았다. 내년 초까지도 계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