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륙공격헬기(MAH) 시제기 초도비행 성공 "성능·안정성 입증"

2025-01-06

[비즈한국]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상륙공격헬기(MAH·Marine Attack Helicopter) 시제기가 초도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수리온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든 상륙공격헬기는 2026년 하반기 체계개발 종료 후 전력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7일 상륙공격헬기 시제 1호기가 15분간 초도비행을 진행했다. 헬기는 이륙한 후 제자리 비행, 전진 비행, 측면 비행, 좌우 방향전환 등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성능과 안정성을 입증했다.

MAH는 해병대 마린온 상륙기동헬기(MUH-1)가 적지를 강습할 때 엄호를 맡으며 지상부대의 요청 시 화력 지원을 맡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4월 차기 상륙공격헬기를 국산 ‘마린온 무장형’으로 결정하면서 KAI가 개발과 생산을 맡게 됐다. MAH 체계 개발사업에는 2026년까지 약 4500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며 체계개발 종료 후 24대를 해병대에 인도한다.

MAH에는 국산 헬기 최초로 공중전에 대비하기 위한 공대공 유도탄을 장착할 계획이다. 또한 20mm 터렛형 기관총, 2.75인치 유도·무유도 로켓, 공대지 유도탄 등의 무장도 탑재된다. 특히 국산 천검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해 8km 거리에서도 정밀 타격을 통해 적의 방공망을 뚫고 핵심 시설을 파괴하는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해상 및 함상에서의 운용이 쉽도록 특화된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해상 환경에서 운용을 위해 기체 방염 등 부식 방지 기술과 특화된 설계와 함께 파도와 바람에도 안정적인 기동을 할 수 있다.

탁월한 생존성도 장점이다. 동체, 엔진, 조종석, 블레이드 및 각 계통에 12.7mm 탄에 대한 방호 설계가 적용됐다. 조종사와 사수의 안전을 위해 방호능력도 추가됐다. 국산 미사일교란투발장치(CMDS), 레이저·미사일·레이더경보수신기(LWR, MWR, RWR) 등을 모두 장착해 탑승자들의 생존 가능성을 높였다.

MAH는 군 작전요구성능(ROC)을 바탕으로 육·해·공군 합동성 및 작전효과를 고려해 합참과 소요군이 제기한 성능을 도출한 바 있다. 상륙작전은 육·해·공군 합동작전으로 진행되며 공군의 제공권 장악과 적 기지 타격 후 병력을 투입하는 만큼 이를 고려해 작전 요구 성능이 설정됐다.

KAI는 향후 상륙공격헬기의 시험 비행을 지난해 12월 준공된 경남 진주 KAI 회전익 비행센터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시제 2호기는 이달, 3호기는 2월 초 시험 비행을 계속해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초도 비행을 한 진주 회전익비행센터는 대지 면적 약 4만 1000평에 지상 5층 건물과 헬기를 격납할 수 있는 격납고 및 700m의 활주로로 구성돼 있으며 헬기를 동시에 5대 운용할 수 있다. ​

전현건 기자

rimsclub@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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