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카멜리아 씨앗 발효 추출물 활용하면 피부 노화를 잠재적으로 늦출 수 있어"

글로벌 시세이도 그룹 R&D 센터 하세가와 박사 인터뷰

화장품 분야 새로운 메커니즘 발견

발효 후 14종 아미노산 함량 3.4배

노화 세포 제거하는 효과 향상 기대

글로벌 시세이도 그룹이 화장품 분야에서 노화에 대한 새로운 메커니즘을 발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카멜리아 씨앗 발효 추출물이 노화 세포를 제거하는 ‘메모리 T 셀 (CD4 CTL)’을 활성화하는 단백질 성분인 CXCL9의 발현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 이에 카멜리아 씨앗 발효 추출물이 피부 노화 세포를 제거하는 ‘메모리 T 셀’의 효과를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00여 년 동안 혁신을 거듭한 피부 연구를 이어온 시세이도 그룹 R&D 센터의 하세가와 박사(Dr. Hasegawa, MIRAI Technology Institute)와 나루미 연구원(Narumi, Brand Value R&D Institute)의 인터뷰를 통해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카멜리아 씨앗 발효 추출물과 노화의 상관관계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카멜리아 씨앗 발효 추출물이 피부의 노화 섬유아세포를 제거하는 기능을 가진 면역 세포 CD4 CTL(메모리 T 세포)을 잠재적으로 모집하는 CXCL9의 발현을 증가시킬 수 있다. 즉, 카멜리아 씨앗 발효 추출물이 피부 면역 세포가 노화 세포를 제거하는 효과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이런 면역 시스템을 활용하면 잠재적으로 노화를 늦출 수도 있다는 말이다.”

카멜리아 씨앗 발효 추출물은 어떻게 얻을 수 있고, 어떤 효과가 있나.

“시세이도 그룹은 수년 간 씨앗, 꽃, 잎 등 일본 동백(야부츠바키)의 다양한 가치를 발견해 왔다. 카멜리아 씨앗 자체는 기름이 많고 딱딱한 껍질로 덮여있기 때문에 그대로 발효하기에는 부적합하다. 하지만 기름을 짜고 난 후의 씨앗은 단백질이 많이 남아 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발효에 적합하다. 그 다음 최적의 누룩 곰팡이로 씨앗을 발효시키면 아미노산이 풍부한 활성 성분 2%를 얻을 수 있다. 카멜리아 씨앗 발효 추출물은 발효 전과 비교하면 무려 14종의 아미노산이 3.4배 함유 돼 있다.”

시세이도 그룹은 지난 100여년 동안 피부와 관련된 연구에 매진해 오고 있다. 시세이도 그룹의 노화 연구의 핵심은 무엇이고, 어디에 차별점을 두고 있나.

“우리는 ‘나이와 피부속 노화세포의 수는 반드시 정비례하지 않는다’라는 것에 주목한다. 면역으로 노화 자체를 막을 수 있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전 세계 노화에 대한 개념을 바꿨다. 건강한 피부는 건강한 세포로 가득 차 있지만 젊은 피부도 자외선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노화가 진행된다. 그런데 면역 세포가 노화된 세포를 제거하면 그 빈 공간에 새로운 세포가 생겨나 건강한 피부의 재생을 도울 수 있다. 시세이도는 이 세포 주기가 건강한 피부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믿는다. 또한 피부 노화를 늦추는 궁극적인 방법은 기미, 주름 등 개별적인 노화 징후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노화 징후의 근본 원인에 직접 작용하는 것이다.”

면역 세포를 활용하면 노화 자체를 늦추는, 즉 저속 노화를 실현할 수 있다는 말인가.

“시세이도 그룹과 해외 연구 기관이 2023년 3월 30일 과학 저널 ‘셀(Cell)’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 몸의 면역 체계는 노화 세포와 싸워 노화 세포의 축적을 막고 잠재적으로 피부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면역 체계에 작용함으로써 잠재적으로 노화를 늦출 수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노화 세포는 증가하지만, 나이와 노화 세포의 수가 반드시 상관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시세이도 그룹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피부는 무엇인가.

“‘피부 자체의 힘으로 미래의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는 건강하고 생기있는 피부’가 시세이도 그룹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피부다. 즉, 피부 표면만을 위한 케어가 아니라 피부 자체의 힘을 극대화해 피부 속부터 케어하는 근본적인 개념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행복한 메시지와 함께 슬로우 에이징 문화를 양성하고, 웰빙 라이프를 통해 나이와 피부 고민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