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석창규 웹케시 회장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조폐공사가 온누리상품권 통합 서비스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누리상품권 통합 서비스 이관 문제를 두고 기존 사업자인 비즈플레이(모회사 웹케시)와 새로운 사업자인 한국조폐공사(이하 조폐공사)가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앞서 웹케시는 기술력 부족, 준비 미흡 등을 문제 삼아 조폐공사가 이번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조폐공사는 지난 5일 입장문을 내놓고 웹케시의 지적에 반박하며 정식 일정에 맞춰 서비스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웹케시가 조폐공사의 입장문에 다시 한 번 반박 자료를 내놓으며, 두 사업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참고 기사
웹케시 “온누리상품권 운영대행 사업, 재입찰 해야”
온누리상품권 이관, 웹케시vs한국조폐공사 갈등 쟁점 정리
아래는 웹케시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놓은 조폐공사의 입장문에 대한 반박 내용이다.
-첫번째 정상 오픈을 위한 이용자 고지 기한 초과
먼저, 웹케시는 조폐공사가 준비 미흡으로 온누리상품권 통합 서비스를 출시일인 오는 3월 1일에 내놓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조폐공사는 지난 5일 입장문을 통해 “필수 고지 기한 초과에 대해서 서비스 방향 및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공지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2025년 3월 1일 정상 오픈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웹케시는 “지난 3일 간담회 이후 소상공인진흥공단(이하 소진공)으로부터 선물하기 및 기업 구매를 1월 11일부터 중단하고 아울러 고객 이관 고지도 같이 병행하는 것으로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간담회 이후 신속하게 의사결정이 되어 이번 주라도 선물 중단 및 기업 구매 중단 고지를 함으로써, 더 이상 위법을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서비스 이관 업무 준비 미흡
앞서 웹케시는 조폐공사가 온누리상품권 이관 업무를 위한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웹케시는 조폐공사가 서비스 정식 출시 전 충분한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폐공사는 플랫폼 개발을 완료했으며, 현재 서비스 연계와 통합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다음달 중으로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통해 최종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폐공사의 입장에 대해 웹케시는 “서울시의 이관 백서 권유에는 사전 데이터 분석이 적어도 4개월 이전에는 완료해야 한다고 적시 되어 있다”며 “하지만 조폐공사는 지금 이 시각도 분석 중이므로, 이 상태에서 정상 오픈은 불가능하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했다.
또 웹케시는 “조폐공사가 2월 중에 다양한 결제 채널 테스트를 위한 CBT를 하겠다는 것은 너무나 무모한 일정”이라며 “통상 CBT 과정에서 수많은 에러가 발생이 되고, 게다가 1~2달 소요되는 심각한 에러가 발생이 될 수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심각한 장애 1건 이라도 발생시 정상 오픈은 불가능하다”고 재반박했다.
-미뤄진 서비스 출시 일정
웹케시는 조폐공사가 온누리상품권 통합 서비스를 서비스 정식 출시일인 오는 3월 1일까지 맞춰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웹케시는 “지난해 10월 중순 소진공에 1월 1일 온누리상품권 통합 서비스 정상 출시가 불가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대안이 필요하다고 전했으나 그 당시 조폐공사는 1월 1일 정상 오픈을 호언장담 했다”며 “그러나 조폐공사는 불과 한 달도 안돼 준비 미흡이라는 이유로 2개월 연장을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웹케시는 “비즈플레이는 2개월 연장을 하더라도 조폐공사의 플랫폼이 구축 중이라 6개월 이상의 절대 테스트 일정이 필요해 3월 1일 정상 오픈은 불가하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피력했으나 또 다시 조폐공사는 3월1일 오픈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