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8일 취임 후 첫 현장점검으로 특수전사령부 제3공수여단을 방문해 장병들과 대화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7.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9조원 규모의 한국산 K2전차 이행계약 서명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31일 폴란드로 출국한다. 이와 함께 안 장관은 폴란드 국방장관과의 회담을 갖고 양국의 국방과 방산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한다.
30일 국방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폴란드 국방부의 초청으로 오는 31일부터 8월2일까지 폴란드를 방문한다.
안 장관의 취임 후 첫 국장 외교로 오는 8월1일에는 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Władysław Kosiniak-Kamysz)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과 한-폴란드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두 장관은 양국의 국방 및 방산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어서 폴란드 글리비체에서 열릴 K2전차 2차 이행계약 서명식에 참석한다.
앞서 우리 정부는 폴란드에 65억달러(약 8조8000억원) 규모의 K2전차 180대를 공급하는 계약 협상을 완료했다. K2전차는 120㎜ 활강포를 장착했음에도 분당 10발의 신속한 사격이 가능하며 최신형 엔진을 장착해 시속 70㎞로 질주할 수 있다. 이번 계약에선 폴란드군의 요구 성능에 맞춰 '개량형 K2전차'(K2PL)를 공급하기로 했다.
폴란드의 K2전차 도입은 2022년 12월 180대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폴란드는 K2전차를 도입하며 약 4조5000억원을 지급했다. 이번에 계약 규모가 2배 가까이 커진 것은 폴란드 K2전차의 개량형을 현지에서 생산하기 때문이다. 또 폴란드에 기술이전과 무기체계의 유지·보수·운영(MRO) 지원, 구난·교량 전차 공급 등도 이뤄진다. K2전차 공급자인 현대로템은 폴란드 방산업체와 협력해 현지 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안 장관은 이번을 계기로 한국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폴란드와의 협력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라며 "K2전차 2차 이행계약은 단일 방상 수출 계약으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양국 간 파트너십 기반의 상호호혜적인 협력관계를 심화·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안 장관은 이번 폴란드 방문 기간 중 국방·방산 협력 외에도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폴란드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