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광복80년···GDP는 5만배↑, 평균 가구원 수 5.2→2.2명

2025-08-27

광복 후 80년 동안 한국 경제는 압축적인 성장을 통해 국내총생산(GDP)이 5만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국가통계연구원이 27일 광복 80년을 맞아 발표한 ‘통계로 본 한국 사회 변화상’을 보면 GDP는 1953년 477억원에서 지난해 2557조원으로 약 5만3000배 늘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67달러에서 3만6000달러 수준으로 뛰었다. 다만, 1960~80년대 고도성장의 시기에 연 10%를 웃돌았던 성장률은 2010년대 이후에는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했다.

경제성장과 함께 수출 품목도 변화했다. 1961년 주요 수출 품목은 철광석, 중석, 무연탄 등 원자재가 대부분이었지만 1980년대 의류를 거쳐 2000년대에는 반도체로 바뀌었다.

인구는 1949년 2019만명에서 2024년 5181만명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연령 구조는 1960년 이전에는 고출산과 고사망의 특징을 가진 피라미드형이었으나 출생율 감소·기대수명 증가로 항아리형으로 바뀌었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1955년 18.3%에서 2024년 50.8%으로 증가했다.

결혼하는 나이는 늦어졌다. 1990년 27.8세였던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지난해 33.9세로 6.1세 늘었다. 같은 기간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도 24.8세에서 31.6세로 6.8세 늦어졌다.

가족 형태 역시 대가족에서 핵가족을 거쳐 1인 가구 중심으로 변하면서 평균 가구원 수는 1970년 5.2명에서 2023년 2.2명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1995년에는 고령자 약 40%가 자녀·손자녀와 같이 살았지만 2023년 고령자의 7.5%만이 자녀·손자녀와 동거했다.

경제 위기와 양극화, 각종 사회적 문제 등으로 자살도 급증했다. 1983년 자살사망률이 인구 10만명당 8.7명에서 2011년에는 31.7명으로 늘어난 뒤, 2023년에는 27.3명 수준으로 다소 줄었다.

문맹률은 1945년 광복 직후 78%에서 1970년 7%로 낮아졌다. 고등교육 이수율은 1998년 22.5%에서 2023년 54.5%로 상승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웃돌았다.

근로시간은 지속적으로 줄면서 OECD 평균 수준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1970년 월평균 근로시간(225.3시간)은 OECD 평균(153.4시간)의 1.5배 수준이었지만, 2024년에는 164.1시간으로 OECD 평균(142.3시간)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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