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名家' 한투증권을 글로벌 명가로... 김성환 대표 '빅딜' 행보 [줌人CEO]

2024-09-16

IPO‧ECM‧DCM 부문서 고른 성과

올 상반기 고객 예탁금 62.6조원 돌파

홍콩‧미국IB‧인니 등 해외법인 수익 증가

올해 초 취임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기업금융(IB)에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기업금융(IB) 부문의 눈부신 성장과 함께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국내를 넘어 해외 법인 등을 통해 대형 딜을 잇따라 성공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752억원, 순이익 7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5%, 64.9%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한투증권은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7000억원을 넘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IB 명가’로 기업공개(IPO)·주식자본시장(ECM)·채권자본시장(DCM)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냈다.

특히 2분기 IB 관련 순영업수익(잠정)은 전년 동기 보다 39.2% 증가한 1681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채권과 발행어음 판매 증가와 이에 따른 운용 수익 역시 실적에 기여했다.

한투증권의 호실적 기록은 김 대표의 역량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을 구축한 초기 1세대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한투증권의 초대형IB 지정과 단기금융 업무 인가 발행어음 사업 안착에 크게 기여했다. 실제 한투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IB수익이 1971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3325억원을 기록하며 약 1.75배가량 증가했다. 주식자본시장(ECM)·채권자본시장(DCM) 각 부문의 고른 실적과 함께 PF 신규 딜이 증가한 영향이다.

리테일(소매금융) 자산관리(AM) 부문에서도 돋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김 대표가 개인고객그룹장이던 시절부터 한국투자증권의 개인고객 자금이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는데, 올해부터는 매달 1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개인고객 자금만 놓고 보면 업계 최대 수준으로 지난해 말 53조4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62조6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해외법인 수익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한투증권의 해외법인 순이익 총합은 4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0억원) 보다 72.2% 증가한 수치다.

해외법인 중 베트남 법인이 전체 실적은 견인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베트남 법인의 순이익은 13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05억원)보다 29.6% 증가했으며, 홍콩법인‧미국IB‧인도네시아 등 약 328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거뒀다.

글로벌본드 발행도 성공시켰다. 연초 한투증권 홍콩법인은 몽골 주택금융기관(Mongolian Mortgage Corporation, 이하 MIK)의 2억2500만 달러(약 2925억원)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 주관을 완료했다.

MIK는 한국의 주택금융공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몽골의 국책기관이다. 발행한 채권의 만기는 3년, 발행 수익률은 달러 기준 12.525%다.

이번 딜은 국내 증권사가 몽골 소재 발행사의 글로벌본드 발행을 주관한 첫 사례다. 한투증권은 신규발행(New Money Offer)과 기존 채권의 대환(Exchage Offer)이 혼합된 창의적인 발행 구조로 글로벌 하이일드 본드 발행을 주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몽골에 이어 필리핀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스타랜드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는 등 대형 딜을 잇따라 주관하기도 했다.

한투증권은 지난 1월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행한 20억 달러 글로벌본드 발행에도 주관사로 참여한 바 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은행(IB) 영업망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홍콩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세계 각지에 위치한 현지법인과 협력해 IB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여 우수한 실적을 쌓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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