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리인벤트 2025]아마존 클라우드 타고 피지컬 AI 향연 펼쳐져

2025-12-02

자율주행 제초 로봇, 모듈형 로봇팔 등 '피지컬 AI' 기술 향연이 아마존웹서비스(AWS) 위에서 펼쳐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 2025'에선 AWS와 엔비디아 인셉션, 매스로보틱스의 피지컬 AI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피지컬 AI 펠로우십'에 선정된 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소개했다.

에이젠은 자율주행 제초로봇 '엘리멘트'를 소개했다. 엘리멘트는 3개의 칼날을 앞세워 밭고랑을 주행, 농부의 잡초 제거 수작업을 대신한다. 시각 정보를 바탕으로 행동하는 비전언어행동모델(VLAM)을 기반으로, 전방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주행한다. 주행 에너지 확보를 위한 태양광 패널을 장착했다.

AWS 컴퓨트 포 클라이밋 펠로우십의 일환으로 대규모 데이터 수집·분석 능력을 갖췄다. 영상 데이터를 수집해 VLAM에 학습시켜 성능을 지속 고도화한다.

롭코는 모듈형 로봇팔 '라이트 리오'를 선보였다. 자체 제작한 하드웨어 모듈을 자유롭게 조합해 관절의 개수를 조절한 로봇팔을 제공한다. 로봇팔 끝에는 진공 흡착기, 드라이버, 카메라 등 원하는 제품을 부착할 수 있다. 주요 고객사인 BMW에는 AI 카메라를 장착한 라이트 리오를 제공, BMW 차량 이상유무를 무인 탐지한다.

롭코는 라이트 리오 개발을 위해 AWS AI 스택을 적극 활용했다. 효율적인 분산 학습과 빠른 반복 실험을 진행해 제품화 속도를 크게 높였다.

AWS 관계자는 “올해 첫 프로그램에 참여한 8개 기업은 AWS와 엔비디아의 전문가의 지원으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시뮬레이션 최적화, 엣지 배포 등 난제를 해결했다”며 “스타트업들이 피지컬 AI 제품을 보다 빠르게 시장에 출시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피지컬 AI 펠로우십 2기를 모집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피지컬 AI의 현주소를 짚는 전문가 대담 세션도 진행됐다.

류중희 리얼월드 최고경영자(CEO) 겸 창업자는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3요소를 소개했다. 그는 “피지컬 AI가 챗GPT의 등장과 같은 획기적인 전환을 이뤄내기 위해선 풍부한 데이터셋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하드웨어 등 3요소가 다 연결돼야 하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며 “특히 데이터가 중요한데 웹사이트, 내부 문서 등 학습 데이터가 풍부한 거대언어모델(LLM)과 달리 데이터셋도 부족한 데다 이를 수집·정제하는 표준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미트 고엘 엔비디아 로보틱스 및 엣지 컴퓨팅 에코시스템 총괄은 피지컬 AI의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처리하는 솔루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피지컬 AI는 텍스트, 오디오, 영상 등 LLM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생성한다”며 “이를 위해 피지컬 AI 모델이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기 위한 컴퓨팅 플랫폼과 피지컬 AI 테스트·검증을 위한 시뮬레이터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긍정적인 것은 다양한 기업에서 이러한 기술들이 실제로 개발돼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향후 몇년 안에 이러한 기술이 연결·통합돼 데이터 파이프라인이 마련되면, 뛰어난 피지컬AI 모델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스베이거스=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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