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준비한 '민재가 민재에게' 이벤트는 축구와 야구를 잇는 유쾌한 콜라보였다. 김민재의 사인이 담긴 붉은색 뮌헨 유니폼과, '김민재 3번'이라고 사전 제작된 흰색 LG 트윈스 유니폼의 교환은 두 민재, 두 종목, 두 클럽의 스토리를 한 번에 묶어냈다.
뮌헨은 15일 구단 SNS에 '민재가 민재에게'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잠실구장을 직접 찾아 신민재에게 김민재 사인 유니폼이 들어 있는 상자를 건넸다. 유니폼에는 김민재의 등번호 3번과 영문 이름 'MINJAE'가 새겨져 있었다. 신민재는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즉석에서 유니폼을 입고 기념 촬영을 했다.

이어 답례로 LG 유니폼을 꺼내 매직으로 직접 사인을 하고 "같은 민재로서 앞으로도 선전을 기원한다. 민재 파이팅"이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뮌헨은 이미 지난 10일 신민재의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 직후 구단 SNS에 "축구는 김민재, 야구는 신민재"라는 문구와 함께 축하 이미지를 올려 국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뮌헨은 "골든글러브 수상을 축하합니다. From 김민재 구단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한글 메시지를 덧붙여, 이름이 같은 두 선수를 자연스럽게 연결한 재치 있는 마케팅에 나섰다.
이번 유니폼 교환은 2차 기획으로 준비된 콘텐츠다. 뮌헨 구단이 한국을 방문해 촬영하고, 김민재와 신민재 그리고 한국 팬들을 한 마음으로 묶는 본격적인 K스포츠 타깃 브랜딩으로 평가된다.

신민재는 올 시즌 135경기에서 타율 0.313에 145안타 61타점 15도루를 기록하며 LG의 통합 우승과 함께 2루수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KBO 대표 2루수다. 김민재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와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센터백으로 자리 잡은 월드클래스 수비수다.
뮌헨은 이 둘을 각 종목의 대표 '민재'로 묶어 국내 팬들에게 다가가는 스토리텔링을 만들었다. 그 결과 축구와 야구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크로스오버 이벤트가 탄생했고, 두 선수에게도 잊기 어려운 한 장면이 더해졌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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