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진, 일산화질소 소독제 개발
최대 2시간 동안 세균 사멸 효과

세균을 사멸하는 효과가 알코올보다 최대 4배 길게 지속되는 새로운 손 소독제가 개발됐다. 주성분은 일산화질소다. 병원과 같은 고위험 환경에서 널리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순 미국 조지아대 연구진은 세균과 곰팡이를 제거하는 효과가 장시간 지속되는 새로운 성분의 손 소독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스 사이언스’에 실렸다.
손 소독제는 2020년부터 수년간 이어진 코로나19 대유행 때부터 전 세계 가정과 직장, 학교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손으로 옮기는 질병이 많다는 점과 관련해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새로운 소독제의 주성분은 일산화질소다. 실험 결과, 일산화질소가 성분인 손 소독제의 가장 큰 특징은 오래 유지되는 살균 효과였다. 2시간 동안 세균이 발 붙이지 못했다. 현재 시중에서 팔리는 일반적인 손 소독제 성분은 알코올인데, 소독 효과는 30~60분 이어진다. 일산화질소 손 소독제 효과가 최대 4배 길다는 뜻이다.
일산화질소 손 소독제가 세균을 사멸하는 효과는 알코올 손 소독제와 동일했다. 두 성분의 소독제 모두 세균을 97% 제거했다.
연구진은 일산화질소 성분 손 소독제를 끈적끈적한 젤 형태로 만들었다. 알코올 기반 손 소독제와 같은 형태다. 이 때문에 상품화 이후에도 소비자들은 별다른 이질감 없이 일산화질소 손 소독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피부 보습 효과를 내기 위해 일산화질소 손 소독제에 오일과 글리세린도 넣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손 소독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특징은 병원이나 장기 요양 시설처럼 고위험 환경에서 장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