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계산기 쓰다 ‘스팸 폭탄’…대출금 산출 중 정보 털려

2024-09-26

#. 풀러턴에 사는 C씨는 최근 별채(ADU) 건설을 위해 대출을 알아보고 있다. 최저 이자율과 월 납부금을 알려준다는 한 금융정보 업체 웹사이트의 계산기를 사용했다. 그후 매일 10통 이상의 스팸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계산기를 사용할 때 주소와 전화번호를 입력한 게 화근이었다.

#. 발렌시아에 사는 K씨는 은퇴를 준비하며 보유 주택을 이용한 리버스 모기지를 검토 중이었다. 조사하던 중 인터넷 검색에서 상단에 위치한 웹사이트의 리버스 모기지 계산기를 이용했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넣고 계산기를 사용한 이후부터 여러 업체에서 상품 가입 권유 전화와 메시지가 계속 오고 있다.

온라인 계산기 사용이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많은 소비자가 금융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에 있는 계산기를 사용한다. 융자 재조정, 리버스 모기지, 홈에퀴티라인오브크레딧(HELOC), 오토론, 학자금 대출 등 다양한 온라인 계산기가 존재한다. 월 납부액 등을 미리 계산할 수 있어 재정계획을 세울 때 유용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온라인 계산기는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고, 입력된 정보는 업체의 마케팅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계산기를 이용하고 나면 스팸 메시지나 전화에 시달릴 가능성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웹사이트 계산기 사용 시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용자가 주의 깊게 읽지 않는 맨 끝이나 작은 글씨로 마케팅 메시지 수신에 동의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스팸 전화를 받기 시작하면 발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 전화번호를 연방거래위원회(FTC)에서 운영하는 두낫콜 레지스트리( donotcall.gov)에 등록하면 스팸 전화를 줄일 수 있다.

하이야(Hiya), 로보킬러(RoboKiller), 트루콜러(TrueCaller) 등의 앱을 통해 발신 번호가 스팸인지 알아보고 차단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스팸 메시지의 경우, 보내는 번호에 ‘STOP’이라고 답장해 차단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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