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 2025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세션 축사
"국제사회 다양한 도전 대응에 협력해야 할 파트너"
한·미·일 협력은 '필수불가결'..."가치 공유국과 협력"
[제주=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미즈시마 고이치(水嶋光一) 주한 일본대사는 29일 "일·한 양국은 국제사회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는데 있어 파트너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나라"라며 "한·일 양국은 상호 대립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이날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의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의미와 미래 협력 방향' 세션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동 정세, 북한 핵·미사일 활동, 북·러 군사협력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군사 활동으로 한·일 모두 매우 어려운 안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하면서 "양국을 둘러싼 엄혹한 국제환경을 생각하면 일·한·미 3자 간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통한 관계 강화는 필수불가결하다"고 밝혔다.
미즈시마 대사는 올해 한·미·일 외교장관이 이미 두 차례나 회담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일·한 양국 평화와 번영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을 뛰어 넘어 동지 국가들과 공유하는 중요 가치, 다시 말해 민주주의와 법치, 인권을 위해 계속 협력해야 한다"면서 "다양한 협력 틀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의 이익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신각수 전 주일 대사는 "한·일 전략적 파트너십을 진지하게 강구할 때가 왔다"며 "지금까지 '한·일 협력'이라고 두루뭉술 얘기해왔지만 동북아·동아시아·인태 지역의 전략적 불확실성,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협력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주미 대사를 역임한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국제문제연구소(JIIA) 이사장은 "양국이 방위 분야 협력을 가일층 진전시킬 중요한 국면에 왔다"며 "중국에 대한 전략 측면에 있어서도 양국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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