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형근號 현대차증권, 수익구조 다변화 전략 통했다···3분기 순익 반등 성공

2024-10-23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가 취임 7개월 만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을 이겨내고, 3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투자은행(IB)부문을 강화한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23일 현대차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2% 증가한 146억원을 거뒀다.

호실적 배경에는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의 수익구조 다변화 전략이 존재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부동산PF 시장 위축, IB부문 손실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구원투수로 배 대표를 선임, 지난 3월부터 공식적인 대표 역할을 수행했다. 배 대표는 현대자동차 기업전략실 사업부장, 현대모비스 재경부문장 등을 역임한 재무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가장 먼저 실적 반등을 위해 PF로 치우친 IB부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인천 도화동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관수동 오피스 개발사업 등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고, 북(Book)을 사용하지 않는 금융 주선 딜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IB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순영업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또한 VIP 고객관리를 강화하는 등 리테일(소매금융)에도 관심을 기울인 결과 양호한 성적을 거두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이뿐만 아니라 선제적 충당금 적립 기조를 이어오면서 추가 충당금 적립 부담이 작아진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현대차증권은 앞선 지난 1분기 기준 1123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는 2022년(429억원) 대비 161.7% 증가한 수치다. 2분기에도 869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이에 따라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2.4% 줄어든 25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업 체질 개선이 성과를 보이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하게 됐다"며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지속 강화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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