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AI] ‘브랜드 감성을 디자인하는 AI’ 드래프타입의 비주얼 콘텐츠 매직

2025-03-24

드래프타입 김대희 대표 인터뷰

과거 패션 업계에서는 하나의 비주얼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길게는 수 개월이 걸렸다. 모델을 섭외하고 스튜디오 촬영을 진행한 뒤, 디자이너의 손길을 거쳐 이미지가 완성되기까지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했다. 그러나 그 긴 과정이 단 몇 번의 클릭으로 완성된다면 어떨까. AI는 편리함을 제공하는 기술을 넘어, 브랜드 고유의 감성과 개성까지 담아내며 업계 판도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패션 혁신이 이뤄지는 가운데, AI를 활용해 각 브랜드만의 특색을 살린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바로 드래프타입의 이야기다.

브랜드를 돋보이게 하는 AI 콘텐츠

드래프타입은 브랜드를 위한 비주얼 콘텐츠 제작하는 기업이다. 지난 2023년, 드래프타입은 본격적인 R&D에 나선 이후 2024년 오픈 베타를 시작하며 단기간에 6000여 개의 브랜드와 협업하며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드래프타입은 단순 이미지 콘텐츠 생성에서 벗어나 브랜드가 원하는 맞춤형 콘텐츠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에는 이미지 콘텐츠뿐 아니라 쇼핑 관련 숏폼 영상 제작 기술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드래프타입 김대희 대표는 “패션 관련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드래프타입은 ‘브랜드가 원하는 콘텐츠’를 AI로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전략적 접근과 현장 중심의 콘텐츠 개발 방식이 업계에서 입소문을 타고 자연스러운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생성형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브랜드 비주얼 콘텐츠 제작 분야가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다. 기존의 이미지 생성 AI 솔루션은 일반적인 수준의 이미지만 생성할 뿐, 브랜드가 추구하는 고유의 감도와 정확한 마케팅 메시지를 담기 어려웠다. 이 가운데 드래프타입은 맞춤형 AI 모델 생성 기술로 차별화를 꾀했다. 드래프타입의 강점은 패션 브랜드 특유의 예민한 감도를 정확히 반영하는 AI 모델 생성이다.

김대희 대표는 “우리는 창업 초기부터 동대문 패션 시장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직접 현장의 피드백을 제품 개발에 반영했고, 고객이 실제로 원하는 콘텐츠를 빠르게 구현해내는 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드래프타입은 소형 브랜드부터 카카오 스타일과 같은 대형 플랫폼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드래프타입은 AI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소통에 집중했다. 특히, 동대문 시장에서 실제 의류를 판매하는 소상공인부터 대형 브랜드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직접 만나 피드백을 받는 방식을 취했다. 현장에서 제품에 대한 고객의 반응을 바로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대희 대표는 “처음에는 인위적인 이미지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고객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며 자연스럽고 현실감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드래프타입이 보유한 특허 중 하나인 ‘생성형 AI 기반 커스텀 모델 제작’은 이러한 현장 중심의 접근 덕분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예를 들어, 실제 모델 촬영 후 사용기간 제한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했던 패션 업계의 고민을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고객은 인위적이지 않고 브랜드 감도에 정확히 맞춘 AI 콘텐츠를 사용하게 되면서 드래프타입에 대한 긍정적 피드백을 점차 늘려갔다.

AI 프로덕션 향한 여정 시작됐다

김대희 대표는 단순 기술 개발보다 사용자가 실제로 원하는 서비스 경험을 중요시했다. 이는 자사의 기술과 아이디어가 구현된 서비스 플랫폼인 ‘드래프타입 스튜디오’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최근 업데이트를 거친 드래프타입 스튜디오는 한국어 프롬프트 자동화와 이미지 해상도 개선을 이뤘다. 특히 드래프타입은 국내 사용자가 프롬프트 작성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점에 착안해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한국어 프롬프트를 생성하는 기능을 개발했다.

여기에 고품질 콘텐츠를 위한 업스케일링 기술을 더해 사용자가 만족할 만한 콘텐츠 해상도를 확보했다. 나아가 숏폼 영상 제작 기술까지 개발해 쇼핑 콘텐츠 제작에 대응하도록 서비스 범위를 늘렸다. 김대희 대표는 “사용자 친화적인 UX 설계와 고도화한 이미지 처리 기술이 결합된 우리의 기술력은 고객 맞춤형 콘텐츠 제작을 효율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드래프타입의 또 다른 기술적 성과는 데이터 학습 전략이다. 이 회사는 기존의 단순 이미지 크롤링 방식 대신 독자적인 3D 모델링을 활용해 자체 커스텀 AI 모델을 개발했다. 이러한 접근법은 초상권과 저작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면서 브랜드가 원하는 현실감 있고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생성하게 했다.

이와 함께 드래프타입은 오픈소스 기반의 유연한 아키텍처를 활용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AI 기술 흐름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자체적으로 GPU 서버를 운용하며 학습 효율을 높인 것도 중요한 지표다. 이처럼 철저하게 관리된 독자적인 학습 체계 덕분에 드래프타입의 콘텐츠는 경쟁 업체 대비 빠른 제작 속도와 높은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한편, 드래프타입이 빠르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었던 계기는 고객과의 소통으로 완성한 ‘성공 사례 만들기’ 전략이었다. 김대희 대표는 스타트업 단계부터 고객에게 최대한의 성과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며, 브랜드가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파악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했다.

드래프타입은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직접 시연함으로써 고객사의 의사 결정자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이를 통해 대형 쇼핑 플랫폼부터 중소형 브랜드, 심지어 IT에 익숙하지 않은 전통적 패션기업까지 고객층을 넓혀 왔다. 특히, 기업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비용 부담 없이 샘플 이미지를 제공하는 전략을 통해 브랜드의 신뢰를 얻고, 고객 성공 사례를 축적했다. 이런 적극적인 소통 전략은 기술만 앞세우는 경쟁사와 차별화하는 드래프타입만의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됐다.

광고 산업의 패러다임 바꾸는 AI 프로덕션 시대의 개막

드래프타입은 이미지 콘텐츠에서 나아가, 본격적으로 광고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김대희 대표는 향후 브랜드가 원하는 광고용 비주얼 콘텐츠를 AI 기반으로 제작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AI 프로덕션’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최근 이미지 중심의 숏폼 콘텐츠에서 복잡하고 정교한 롱폼 영상 제작 기술로 영역을 확장하며, 이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 친숙한 TV 광고 시장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김대희 대표는 현재 광고 제작 시장의 주요 병목 현상으로 긴 제작 기간과 높은 비용, 브랜드 일관성 유지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광고 제작에 평균 4~6주가 소요되는 동안 소셜 미디어 광고의 집중도는 1.8초, 수명은 72시간에 불과하다"고 설명한 그는 "드래프타입은 특허 기반 AI 기술로 제작 비용 70% 절감, 시간은 24시간 이내로 단축하며, 1,014명의 AI 모델을 통해 초상권 이슈도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매드업과 MOU 체결 등 광고 대행사들과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드래프타입은 글로벌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대희 대표는 “우리는 이미 일본과 미국 등에서 자연 유입된 사용자가 늘며, 국내에서 쌓은 K-패션 및 K-뷰티 콘텐츠의 강점을 활용해 일본과 동남아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 앞으로 드래프타입은 철저히 고객 중심의 맞춤형 콘텐츠 전략과 기술적 혁신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AI 비주얼 콘텐츠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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