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뽑기 게임 경품으로 쓰이는 중국산 장난감 권총(사진)이 살상 능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미 1만6000정가량 수입된 이 장난감의 회수에 나섰다.
18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은 해당 장난감총을 감정한 결과 실탄 발사가 가능한 구조로, ‘총포·도검류단속법’(총도법)에 따라 소지를 규제하는 권총과 같은 위력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당 제품 소지가 총도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회수에 나섰다.
경찰청은 전날 이 장난감을 갖고 있으면 인근 경찰서에 제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상 연령 12세 이상’이라고 적힌 이 장난감은 ‘리얼 기믹 미니 리볼버’라는 이름으로, 권총과 함께 8개의 플라스틱 탄환이 박스 안에 들어있다.
효고현경과 경시청이 지난 5월 효고현 내에서 가택 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장난감 총이 발견됐다. 경찰이 유통 경로 추적에 나선 결과 일본 내 기업이 오락실 경품용으로 약 1만5800정을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물량은 31개 도부현(都府県 : 한국 시도군에 해당하는 지자체 단위)에 있는 소매점 등 78곳으로 넘어간 상태다.
경찰은 16일 기준으로 이 가운데 약 450정을 회수했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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