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가득했던 청정수소발전 입찰

2024-11-22

5개 사업자 중 우선협상대상자로 남부발전만 유일하게 선정돼

남부발전 제외 상한가 모두 넘어…단가 낮추는 제도개선 시급

<본 기사는 에너지타임즈 유튜브 쇼츠뉴스로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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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 세계 최초로 진행된 청정수소발전 입찰에서 남부발전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사업자는 상한가를 넘기면서 평가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정수소발전 시장 활성화에 필요한 제도개선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청정수소발전 입찰에 남동‧중부‧남부‧동서발전은 청정암모니아발전, SK이노베이션 E&S는 청정수소발전으로 참여한 결과 남부발전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남부발전은 내달 전력거래소와 최종 계약을 체결하면, 삼척화력 1호기를 대상으로 청정암모니아 20% 혼소하는 발전을 준비 기간 3년과 유예 기간 1년 등 늦어도 2028년부터 해야 한다. 계약 기간은 15년이다.

세계 최초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서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청정수소발전 단가다. 정부가 비공개로 정한 상한가 이내에 입찰가를 써내야만 평가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사업자 중 남부발전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자는 정부가 정한 상한가를 넘기면서 평가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부발전이 다른 사업자와 달리 상한가 이내로 입찰가를 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 암모니아터미널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소폭이지만 단가를 낮췄고, 설비 개조에 필요한 유휴부지가 있다는 것도 단가를 낮추는 요인이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다른 사업자는 설비 개조에 비용 부담이 있었다.

특히 일각을 중심으로 남부발전이 연료비를 책정할 때 너무 낮춰 책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현재 전력시장과 달리 청정수소발전 시장은 달러로 정산됨에 따른 환율 부담이 20%에 이르기 때문이다. 입찰가를 낼 때 20% 내에서 조정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정한 상한가는 낮게 형성돼 있고, 이를 맞추기 위해 환율 부담을 줄여준다면 아마도 결과는 달라졌을지 모를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번 입찰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남부발전은 이번 입찰에서 유일하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가동률을 높여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동해안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송전선로가 현재도 부족한데 신한울원전 3‧4호기도 건설되는 만큼 그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현재 청정수소발전은 우선 급전할 수 있다고 돼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남부발전뿐만 아니라 앞으로 청정수소발전 입찰에서 연료 수급 등의 측면에서 사업자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부분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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