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채시장 "허걱" 30년물 금리 3.1%로 급등...사상 최고

2025-05-20

20년물 입찰 부진에 수급 우려 심화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일본의 30년물 국채 금리가 20일 도쿄 거래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재무성의 20년물 국채 입찰 결과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시장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날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13bp(=0.13%포인트) 치솟으며 3.10%를 나타냈다. 종전 최고치 기록인 3.03%를 단박에 돌파했다.

오후 재무성의 20년물 입찰 결과, 응찰 배율은 2.5배에 그쳐 2012년 이래 가장 저조했다. 평균 낙찰 가격과 최저 낙찰 가격의 차이(꼬리)는 1엔14전을 기록, 1987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그만큼 20년물 신규 국채를 받아가려는 수요가 적었다. 시장에서는 최근 30년물과 40년물 초장기 국채에서 두드러졌던 매수 기피 현상이 20년물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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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성의 20년물 입찰이 거의 역대급으로 부진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장기와 초장기 영역 금리는 폭등했다.

20년물 금리는 15bp 급등한 2.555%를 기록, 2000년 10월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40년물 금리도 15bp 오른 3.6%를 기록했다. 초장기물 금리의 급등세에 10년물 금리도 4.5bp 상승하며 1.525%로 끌려 올라갔다.

미즈호의 금리 전략가 오모리 쇼키는 로이터에 "20년물 입찰 결과는 초장기 영역에서 미약한 수급 여건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최근 거칠어진 국채시장 환경에서) 과연 누가 매수에 뛰어들 것인가 하는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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