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에서 한 시간을 숨죽이고 기다린 끝에 얻어낸 정규시즌 1위도, 한국시리즈(KS) 4차전 승부를 뒤집은 9회 결승 홈런도 아니었다. KS MVP로 선정된 김현수는 이번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7월 광주 KIA전에서 박해민의 3점 홈런을 떠올렸다.
김현수는 지난달 31일 KS 종료 후 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시리즈 5경기에서 17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 3득점으로 타율 0.529를 기록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KS 우승을 제외하고 시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김현수는 “광주에서 해민이가 동점 3점 홈런을 친 날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다”라며 “이번 시즌 기억에 남는 경기를 딱 하나 꼽으라면 그 경기”라고 말했다.
7월 KIA와의 원정 3연전은 후반기 LG 상승세의 시발점이었다. 한화에 5.5경기 차이로 뒤처져 있었던 LG는 이 3연전 스윕승을 기점으로 우승의 기운을 되찾았다.
1차전에서 박해민의 9회초 동점 3점 홈런이 LG의 승리를 가져왔다. 2차전에서는 10회 연장전 끝에 문보경이 결승 홈런을 터트렸다. 1·2차전 진땀승을 거둔 LG는 3차전에서 8-0 대승을 거두며 스윕승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장타보다 콘택트에 특화된 박해민은 이 시리즈에서만 홈런 2개를 기록하며 타선을 뜨겁게 달궜다. 박해민도 당시 1차전 경기 후 “나도 내가 홈런을 칠 줄 몰랐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당시 상위권 진출을 바라보고 있었던 KIA는 3연패에 빠지며 중하위권으로 내려갔다. KIA를 따돌린 LG는 본격적으로 1위 탈환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주의 기운이 조금씩 들어오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LG는 박해민의 3점 홈런을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정규시즌 1위를 탈환했다. 2년 만에 통합우승까지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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