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의료원은 독지가 민영인 씨로부터 의학발전기금 1억 원을 전달받았다고 12일 밝혔다. 기부식은 지난 11일 의료원 내 메디사이언스 파크에서 민 선생을 비롯해 윤을식 의무부총장, 편성범 의과대학장, 손호성 의무기획처장, 김학준 의학연구처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민 씨는 평소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꾸준한 나눔을 이어간다는 가치관을 지녀왔다고 한다. 그간 본인의 이력이나 기부 배경에 대한 설명을 사양한 채 조용한 선행을 이어왔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고려대를 향한 민 씨의 기부는 의학발전기금을 비롯해 100주년기념관 건립기금, 경영대 발전기금 등 9억 2000만 원에 달한다. 특히 의학교육과 연구를 위해 2006년부터 의료원에 꾸준히 기부를 이어왔으며,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1억 원을 쾌척했다.
기부식에서 민 씨는 “귀중한 생명을 살리고, 대한민국 발전의 주춧돌이 되는 의학의 중요성에 대해 항상 공감해 왔다”라며 “전달되는 기금이 세계사에서 빛나는 역사를 만들고 고려대의료원이 국내 1호 노벨생리의학상을 키워내는 데 작은 밀알이 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3년 연속 가을의 선물처럼 귀중한 마음을 전해주시는 민영인 기부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기부자님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글로벌 의과학자를 양성하는 자양분으로 소중히 사용하겠다”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