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손메디칼, 2028년 매출 500억 정조준…미국·신사업 新무기 장착

2025-10-22

비손메디칼이 주력인 미용의료기기 미국 진출과 비뇨기과 의료기기 시장까지 진출, 3년 안에 매출 500억원 달성에 도전한다. 모기업인 APS 글로벌 역량을 활용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신제품 출시로 사업구조를 고도화, 도약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선우 비손메디칼 대표는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주력 제품인 엘라덤이 브라질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내년 미국에 진출할 경우 매출도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 레이저 기반 요로결석 치료기기까지 출시하면 2028년까지 매출 500억원 달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2002년 설립된 비손메디칼은 우리나라 피부미용 의료기기 강자로 꼽힌다. 제모와 색소질환 치료 레이저 '악센토', 침습 고주파 미용기기 '엘라덤', 색소병변 치료 레이저 기기 '루비스타' 등을 주력으로 전체 매출 70% 이상이 수출에서 나오고 있다.

회사는 'K뷰티' 바람을 타고 최근 급성장 중이다. 특히 주력 제품 '엘라덤'이 지난해 말 세계 2위 피부미용 시장인 브라질에서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성장에 속도가 붙었다. 이 효과로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성장한 57억원을 기록했다.

비손메디칼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노리고 있다. 엘라덤은 내년 1분기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 현지 사업 준비에 한창이다. 브라질만큼 미국도 비만 인구가 많은데다 마취가스를 활용한 무통 니들을 쓴 제품 차별화가 시장에서 통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르면 내달 글로벌 의료기기 단일 심사 프로그램 'MDSAP' 인증까지 획득할 경우 미국을 포함한 엘라덤 해외 진출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피부미용을 넘어 질환 치료 의료기기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선 전량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레이저 기반 요로결석 치료기기가 주인공이다.

비손메디칼은 튤륨레이저를 이용해서 요로에 있는 결석을 파괴하는 기술을 개발, 막바지 제품 테스트 중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까지 탑재, 결석 위치와 크기 등을 분석해 출력값을 자동 제시하는 기능을 차별화로 내세운다. 진입장벽이 높은 요로결석 치료기기 시장에서 기술 혁신으로 국산화에 도전한다는 전략이다. 내년 상반기 몽골,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진출하고, 이르면 연말경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도 신청할 계획이다.

회사는 엘라덤 미국 진출과 요로결석 치료기기 상용화 시점인 2027년부터 매출이 급상승해 2027년에는 300억원, 2028년에는 5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비손메디칼의 해외진출, 신제품 출시에는 모기업 APS 역할이 컸다. 반도체 장비회사인 APS는 지난해 3월 비손메디칼 지분 45.8%를 인수, 계열사로 편입했다. 인수 이후 비손메디칼은 APS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 등 해외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모기업이 투자한 블루타일랩과 요로결석 치료기기에 탑재된 AI 기술 개발에 협업하는 등 사업구조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APS의 소재·부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분야 하드웨어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미국 사업에도 거점 공유나 네트워크 활용 등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기술 장벽이 높은 비뇨의학과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해 기술상장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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