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고 스타트업>건설장비업계 테슬라 꿈꾸는 '엘렉트'

2024-11-20

<앵커>

자동차와 함께 굴착기 등 건설장비 시장도 친환경 전동화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렛츠고 스타트업, 국내 최초로 디젤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전기 굴착기를 개발하며 건설기계 업계 테슬라를 꿈꾸는 '엘렉트'를 주우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마치 스마트폰에 보조 배터리를 꽂듯, 대형 굴착기에 사각형 형태의 상자를 연결합니다.

전기모터와 운용 장치가 든 이 상자는 건설장비 전동화 솔루션 스타트업 '엘렉트'가 만든 '에코 큐브'입니다.

디젤 엔진용 굴착기에 에코 큐브를 달면, 디젤과 전기를 혼용해서 굴착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같은 개념입니다.

디젤만으로 운용할 때보다 기름값을 80%나 아낄 수 있고, 소모품 교체비용과 유지비도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

{김윤성/엘렉트 굴착기 구매 업체 직원 "(예전 굴착기는) 고장이 많이 났었죠 전기쪽에...그 업체가 고쳐주러 올 때까지 가동을 아예 못하는거죠, 그게 하루가 걸릴 수도 있고 반나절이 걸릴 수도 있는데, 멈췄을 때 버튼으로 다시 엔진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게 제일 좋은 부분이죠."}

굴착기의 디젤 전기 혼용 시스템을 개발한 곳은 엘렉트가 유일합니다.

대기업이 배터리 장착형 전기굴착기를 만들었지만, 너무 비싸고 사용시간도 짧아 수요가 적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최인규/주식회사 엘렉트 대표 "배터리 전기 굴착기는 판매 가격도 높고 가동 시간도 현재 3시간에서 4시간 정도로 제한적이라 시장 확대에 어려움이 좀 있습니다. 그러한 배터리 전기 굴착기 수요 전에 제조사와 같이 협업을 통해서 시장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고요."}

에코 큐브를 '탈부착' 하는 방식 또한 엘렉트만의 기술로, 특허도 받았습니다.

앞으로 에코 큐브에 배터리까지 추가할 계획으로 장착형인 대기업과 달리 손쉽게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에코 큐브 제작*공급은 물론 렌탈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조훈익/주식회사 엘렉트 이사 "휠 로더, 지게차, 트랙터 같은 농기계까지도 확장이 될 수 있습니다. 배터리를 교체하는 형태로 확장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조금 더 개선시켜서 자율주행까지 적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아가, 원격 제어와 자율 주행 시스템까지 개발해 전기 구동 건설장비 업계의 테슬라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창원에 공장과 연구소를 둔 2년차 스타트업 엘렉트,

친환경 건설장비 세계 시장을 주도할 준비를 차근차근 이어가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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