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와야 다케시(사진) 외무상이 2024년 자신의 ‘올해의 한자’로 ‘흔들릴 진(震)’을 선정하고 이유 중 하나로 한국의 정치적 혼란 상황을 언급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초 1월 1일 발생한 노토반도 지진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격진(激震)이 계속됐다”며 자필로 쓴 ‘震’ 글자를 선보였다. 국제 정세와 관련해서는 계속된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 사태, 시리아의 알 아사드 정권 붕괴와 함께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와 이로 인한 혼란을 함께 예시로 들었다. 또한,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재선된 점도 언급했다. 일본 국내 이슈와 관련해서는 이시바 시게루 정권의 출범, 자민당의 총선 패배로 소수 여당이 된 것 등을 거론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이시바 총리의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이와야 외무상은 “내년에는 이 같은 격동의 떨림이 가라앉고 평온하고 안정된, 평화로운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정세에 관한 질문을 받고 “14일 탄핵소추안이 예정돼있는 것으로 안다”며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 내정에 대해 코멘트는 삼가고자 한다”며 “한국 정치 상황이 하루라도 빨리 안정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